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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엿새 만인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0시 생중계된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총선 결과에 사과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는 정도의 표현에 그쳤다. 여당에서조차 “국민을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의 사과는 오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생중계 4시간 뒤인 오후 2시15분께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무엇보다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접 듣는 생중계에서는 사과 표현을 하지 않았다가, 비공개회의에서 장관과 참모들을 상대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 관련 메시지는 이번에도 일방통행식으로 나왔다. 국민을 직접 마주 대하지 않고, 장관과 참모들에게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형식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의료개혁 관련 메시지도 기자회견이 아닌 51분 동안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국무회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도 전달된다. 국정 운영 차원의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발언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영남지역 의원은 “국민을 대하기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간보는 것 같았다. 여론이 안좋은 거 같으니까 부랴부랴 참모가 (발언을) 마사지하지 않았나.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느냐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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