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특히 관심이 높았던 건 의료계였습니다.

두 달 넘게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의료 현장과 관련해서, 뭔가 해법이 나올 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은 들을 수 없었는데요.

의료계와 환자 단체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을 떠난 지 9주째.

의료계에선 총선 이후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전향적인 입장이 나올 거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언급은 짤막했고, 물러섬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의료개혁 계속 추진'.

이 여덟 글자에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공식 논평조차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서 언급을 하실 걸로 기대를 했었는데 내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굉장히 실망스럽다, 이 정도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직접 피해를 겪는 환자들 역시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더 기대할 게 없다고 탄식했습니다.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까지 직면해 있는데‥ 환자 말로 각자 투병을 해야 되는 이런 상황에 대한 답답함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복지부는 이번 달 안에 전공의협의회나 의사협회 등과 대화를 계속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하면 다음 달부터 '면허정지' 처분을 재개하는 등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비상진료체계가 4월 말이면 한계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는 겁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워 온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실제 효력을 얻게 되고, 적자가 쌓인 상급종합병원들도 정상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도 현실화될 우려가 큽니다.

앞서 정부는 의정 갈등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아직 물밑 작업만 지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557 대마초 피운 뒤 반려견 죽인 20대男 결국… 랭크뉴스 2024.04.19
10556 대표 여성과학자 김빛내리·필즈상 허준이 교수에게 이공계 기 살릴 방법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4.04.19
10555 뉴욕 증시, ‘금리인하 지연’ 시사에 혼조세 랭크뉴스 2024.04.19
10554 태국 전통 축제서 '동성 성행위'한 한국 남성 2명…"나라 망신" 랭크뉴스 2024.04.19
10553 "뭘 본 거지?" 말 타고 음식 배달한 20대男, SNS 스타 됐다 랭크뉴스 2024.04.19
10552 금리 인하 더 뒤로 밀리나…파월 매파 발언에 채권금리 상승 랭크뉴스 2024.04.19
10551 인스타그램·틱톡 쫓아가는 ‘링크드인’… 숏폼·AI 도구 도입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용 랭크뉴스 2024.04.19
10550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 여사 빈소에 애도 행렬 랭크뉴스 2024.04.19
10549 ‘월 225시간’에 월급 180만원… 日의 ‘살인적 열정’ 랭크뉴스 2024.04.19
10548 ‘LH 입찰 담합 심사’ 국립대 대학교수 구속, 나머지 심사위원 2명 기각 랭크뉴스 2024.04.19
10547 풍수지리 봐달라는 50대男 지인 집에 갔던 30대女 무속인… 랭크뉴스 2024.04.19
10546 중국살이 푸바오 “밥 잘 먹고 있어요”…먹방·산책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4.04.19
10545 평균 12%…가나초콜릿·빼빼로·칸쵸 가격 다 오른다 랭크뉴스 2024.04.19
10544 실외흡연 시 타인과 '5m' 거리 두지 않으면 벌금 '15만원'…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4.19
10543 미국 없는 중북 만남은 '속 빈 강정' [오늘, 세계] 랭크뉴스 2024.04.19
10542 [사설] 美 ‘과잉 생산’ 내세워 中 때리기…국익 위해 정교한 통상전략 세워야 랭크뉴스 2024.04.19
10541 이스라엘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란 “똑같이 갚아주겠다” 으름장 랭크뉴스 2024.04.19
10540 900점 고신용자인데도… “죄송, 은행 대출 어렵습니다” 랭크뉴스 2024.04.19
10539 “수업 한 과목 뺄까 고민”…고환율에 우는 유학생들 랭크뉴스 2024.04.19
10538 “죽일까” “그래”…‘파주 4명 사망사건’ 남성들의 섬뜩한 대화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