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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는 단원고와 무관한 일반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반인 희생자 45명 중 44명의 영정이 안치된 추모관이 인천에 마련돼 있는데요.

오늘 오전 이곳에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그리운 이름이 새겨진 위패 앞에 유족들이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 위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란 문구가 보입니다.

희생자 44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추모관 앞에서 10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김광준/4·16재단 이사장]
"일반인 희생자들을 포함한 304명의 울부짖음이 지금도 이 땅에 쟁쟁합니다."

전태호 씨의 아버지 전종현 씨도 10년 전 오늘 세월호에 탑승했던 일반 승객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일흔 살이었던 아버지는 자전거 여행을 위해 동호회원들과 함께 제주행 배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인 잃은 배낭은 유품관 안에 마치 새 것처럼 남아 있습니다.

[전태호/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
"자전거 타시는 동호회 분들이시다 보니까 이제 가방에 자전거 용품이랑 이런 거를 이제 싣고서‥"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항 여객터미널 앞 바다는 짙은 안개 속에 고요한 파도를 품은 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전씨의 마음은 참사 전과 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바다로 나설 배는 안전할까' 싶어 참사 이후 인천항을 자주 찾았다는 전 씨는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10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일반인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닌지 아쉬울 때도 많았지만 결론은 '연대'였습니다.

[전태호/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
"자식 잃은 단원고 학부모님들의 이제 그 아픔이 더 크기 때문에‥서로 논의해서 연대해서 같이 진행하고 했었습니다."

4월을 '몸이 먼저 기억하고 심장이 아파 오는 계절'이라 말한 전씨는 지난 10년 새 높아진 경각심을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습니다.

[전태호/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
"안전에 대해서 시민들 의식이 좀 상당히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안전에 대해서는 조금 신경을 좀 많이 쓰고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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