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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는 등 미 달러의 강세 움직임이 커졌다. 외환당국이 오후들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1차 저항선이었던 1380원을 넘어선 만큼 단기적으로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전장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해 오전 11시30분 1400.0원을 돌파했다.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최근 환율 상승 요인은 복합적이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여파로 인해 낮아진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더불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달러화 강세폭을 확대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1.4% 정도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정책의 탈동조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현 수준의 달러-원 환율 용인 시사 발언 그리고 유가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날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외환당국이 오후 들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39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1390원대 초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2시 55분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가 추이가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는 14일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를 상징하며,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번 사태가 유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달러 추가 강세는 물론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및 이란은 추가 충돌을 경계하는 듯한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의 또 다른 대이란 보복 공격 여부가 변수”라고 밝혔다.

그는 “원화 가치가 유독 유가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상승 요인이 해소된 뒤에도 Fed의 금리 인하는 3분기 경으로 밀리고 금리 인하 횟수가 2회로 제한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 미국 대선 경계감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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