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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발언으로 총선 패배 입장 밝혀
질의 없이 준비된 원고로 메시지만 내놔
대통령실 “앞으로 다양한 소통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 머리발언을 통해 4·10 총선 여당 참패 관련 입장을 밝히자, 정치권 안팎에선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는 일방통행’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총선 관련 의견을 직접 국민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 등을 검토해왔다. 그런데 원래 이날로 예정돼 있던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만큼, 머리발언 생중계를 통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15일 결정됐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무회의는 각 부처 장관에게 대통령이 각종 지시를 내리는 자리로, ‘대국민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오가는 기자회견과 달리, 국무회의에선 준비된 원고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만 내놓을 뿐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했지만, 그 첫발부터 제대로 된 소통은 아니었던 셈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오히려 국민들을 더 화나게 만드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도 전달된다”며 “국무위원들이 함께 자리하기 때문에 국정운영 차원에서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발언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다양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중단됐고, 출근길 약식회견은 같은 해 11월21일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일엔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했으나, 질의응답 없이 51분간 일방향 전달만 했다고 비판받은 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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