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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필리핀 연례 합동훈련에 자위대 정식 참여시 환영"
"군 기지 미군에 추가 개방 계획 없어"…기존 5곳 이어 작년 4곳 개방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마닐라 EPA=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4.16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일본이 자위대 병력을 필리핀에 파병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 곧 체결될 것이라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필리핀과 일본이 양국 병력의 상대국 파병을 가능하게 하는 '상호 접근권 협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곧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협정이 지난 11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됐으며 협정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어떤 진정한 갈등의 요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최대 합동 훈련인 발리카탄 훈련에 자위대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자위대가 단순한 참관인이 아니라 정규적으로 참여하면 남중국해에서 "평화·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각국 병력이 협력할 수 있음을 확실히 하는 "좋은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발리카탄 훈련은 오는 22일 시작돼 5월 한 달 계속되며, 미군·필리핀군 병력 최소 1만7천명이 참여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군 기지를 더 만들거나 (미군의 필리핀 내) 군 기지 접근권을 추가로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자국 내 군 기지 4곳을 미군에 추가로 개방한 것과 관련해 "이는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일, 우리가 대처했어야 할 (중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필리핀은 기존 군 기지 5곳에 더해 4곳을 추가로 미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4곳 중 필리핀 북부 3곳은 대만을 향해 있고 나머지 1곳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와 가까워 중국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남중국해 석유·가스 탐사와 관련해 "유망한 (석유·가스) 매장지가 분쟁 해역이든 아니든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을 경우 필리핀이 탐사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미국 기업을 탐사에 참여시킬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1월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석유·가스 공동 탐사를 위한 논의를 재개하는 데 뜻을 모았지만, 이 사업에 어느 나라의 법을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에 대해서는 "필리핀 군인이 외국 공격으로 숨지면 그때 상호방위조약이 발동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군 참모총장인 로미오 브로너 주니어 대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EEZ 방어를 위한 전략적 군 기지 건설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날 밝혔다.

브로니 주니어 대장은 "이제 우리는 방어망을 EEZ까지 투사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동부 해안 지역에 전략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합동훈련 참가한 日 자위대 호위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JS 아케보노가함이 지난 7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미국, 호주, 필리핀 해·공군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4개국 해·공군의 이날 합동 훈련은 최근 필리핀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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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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