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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업, 환차익 누릴 수 있어 수혜

16일 코스피 지수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에 2% 넘게 빠졌는데, 자동차주는 상승 시동을 걸었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오르면서 수혜를 본 것이다. 자동차 회사와 같은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 환율은 상승은 호재로 작용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8%(60.80포인트) 빠졌으나, 현대차는 전날보다 0.21% 오른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같은 기간 0.09% 상승한 11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 중 현대차와 기아만 상승 마감했다.

수급을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차 48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기아를 503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일찌감치 고환율 수혜주를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기아와 같은 수출 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좋다. 원화가 약해지면 해외 현지에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환차익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했다. 이는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구두 개입에 나서자, 환율은 소폭 후퇴하며 1394.5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열려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될 때 오르는데, 현재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전날(현지시각) 미국이 인플레이션일 잡지 못했다는 신호가 포착된 점도 고환율이 지속되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6월에서 9월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날 탄탄한 흐름을 보였던 건 환율 외에도 실적이 있다. 두 회사의 연간 실적 전망치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한 달 전엔 14조3257억원이었는데, 최근 14조4637억원으로 늘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11조1705억원에서 11조2374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이달 DB금융투자는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과 상상인도 목표가를 29만원으로 올렸다. 기아 역시 키움증권이 12만원, 유안타증권이 13만5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각각 연 2000억원읜 영업이익 수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환율 효과와 미국 수요 등이 지속될 경우 평탄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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