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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9.9원에 개장… 장중 1400원 도달
IMF·금융위기·레고랜드 사태 이후 처음
시장 전문가 ”1400원 중심으로 등락 예상”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올랐다.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졌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후들어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1395원대에 마감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31분쯤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IMF 외환위기(1997~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 등 마감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2시 55분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환율은 1393원대로 내렸다가 다시 소폭 오르면서 1394원대에 장을 마쳤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후 중동 지역에서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쏠리고,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소비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디게 해 강(强)달러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는 3분기 경으로 밀리고 금리 인하 횟수가 2회로 제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00원은 우리가 가지 않았던 영역이라 이제는 향후 환율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다만 추세적으로 더 큰 폭으로 올라가려면 유가가 급등하거나 신용위험이 확대돼야 하는데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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