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 기자회견
일부는 군복무 기간 현실화 목소리도
“갈수록 수련의 포기 의사도 늘어”
대전성모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다 사직서를 제출한 류옥하다 씨가 2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소통 창구 통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복귀할 생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복귀를 위한 조건으로는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전공의 강제노동조항 폐지 및 군복무 기간 현실화 등의 의견이 나왔다.

16일 의료계예 따르면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류씨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역임한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다.

류씨는 “사직 전공의 중에서 절반은 복귀 생각이 있다”며 “한 인턴은 ‘군복무 기간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동료들도, 후배들도 전공의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주장한 인턴은 ‘현재는 전공의를 하지 않으면 현역 18개월, 전공의를 마치거나 중도포기하면 38개월 군의관을 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수련을 포기하는 전공의가 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류씨는 “전공의 수련을 완전히 포기한 사람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이라며 “‘수련이 왜 필요할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바이탈과 생명을 다루는 과일수록, 지방일수록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호소도 나왔다. 류씨는 “한 전공의는 ‘환자와 의사가 파탄났다. 보람을 못 느낀다’라고 했다”며 “(또 다른 전공의는) ‘의주빈, ‘의마스’라고 불리는데, 살인자도 이렇게 욕 안먹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의주빈은 n번방 사건 주범인 조주빈에, 의마스는 하마스에 의사를 빗댄 표현이다.

류씨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의정갈등은) 계속 일어났다”며 “김대중 정부 때 의약분업, 박근혜 정부 원격의료 시범사업, 문재인 정부 공공의대 (이슈가 있었고) 최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시 공론화특위를 띄우면서 공공의대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반복되는 의대증원으로 (갈등이) 또 계속 반복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했던 원전특위와 같은 공론화특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구성된다고 해도 전공의 목소리 얼마나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607 'VIP 격노설' 진술 갈려...공수처 "특검법 전까진 최대한 수사" 랭크뉴스 2024.06.24
9606 전국 곳곳에 비…남부지방 벼락 주의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6.24
9605 습도 높아 체감온도 31도…‘사우나 더위’, 25일 잠시 주춤 랭크뉴스 2024.06.24
9604 김주형 1위 다툴 때…연막탄 터뜨리며 그린 난입한 그들 정체 랭크뉴스 2024.06.24
9603 러 "우크라, 미국산 미사일로 공격"‥120여 명 사상 랭크뉴스 2024.06.24
9602 이재용·최태원·구광모, 잇따라 실리콘밸리로…"AI 리더십 잡아라"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6.24
9601 의정대화 시작되나…꿈쩍않는 전공의가 '변수' 랭크뉴스 2024.06.24
9600 “단지 생활비 항의했다고 청년이 죽었다… 이건 비극” 랭크뉴스 2024.06.24
9599 청년고용 '이상징후'…취업자 1년 7개월째 내리막길에 상용직까지 '뚝' 랭크뉴스 2024.06.24
9598 "1천원 아니네"…인플레에 두 손 든 '무조건 1천원' 빵집 랭크뉴스 2024.06.24
9597 “‘배달 안 왔다’ 더니”… 음식값 환불 ‘진상’에 분노 랭크뉴스 2024.06.24
9596 한동훈, 정치 복귀하며 ‘용산 대립’ 선택…나·원·윤, ‘그건 안된다’ 랭크뉴스 2024.06.24
9595 "김정은·푸틴 밀착→10월 한반도 위기 가능성"… 우크라 분석가의 '경고' 랭크뉴스 2024.06.24
9594 전통시장 카드 소득공제율 80%로 인상 재추진···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랭크뉴스 2024.06.24
9593 동성 제자와 '부적절 교제' 여교사, 직위 해제 랭크뉴스 2024.06.24
9592 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양산 임박… 소재社도 수혜 기대 랭크뉴스 2024.06.24
9591 시신 1300구 길바닥에 썪는 냄새 진동…"생지옥 된 평생 꿈 성지순례" 랭크뉴스 2024.06.24
9590 반항아처럼, 청개구리처럼... '중소 걸그룹' 이렇게 살아남는다 랭크뉴스 2024.06.24
9589 지인 차 몰래 운전하다 사고···대법원 “차주도 책임” 랭크뉴스 2024.06.24
9588 폭염 속 '성지순례' 사망자 1,300명 넘어‥"83%는 무허가 순례객"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