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

중국 선수 한 명과 아프리카 선수 3명이 선두로 달립니다.

그런데 결승선을 앞두고 아프리카 선수 중 한 명이 갑자기 손을 들어 중국 선수가 보란 듯 앞을 가리킵니다.

이어 중국 선수를 향해 마치 먼저 가라는 듯한 손짓을 합니다.

수상한 점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선수가 함께 뛰는 선수를 향해 속도를 늦추라는 듯 손짓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입니다.

결국 우승은 중국 선수인 허제에게 돌아갔습니다.

기록은 1시간 3분 44초.

아프리카 선수 3명은 허제에게 1초 뒤진 기록으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사실상의 승부조작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관변 논객으로 분류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도 "사람들이 진정한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일의 파장은 이미 하프 마라톤 자체를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케냐의 윌리 응낭가트 선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라서 허제가 우승하게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그는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고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고 해명했는데 또 다른 두 명의 선수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회를 주최한 베이징 체육국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세계육상연맹도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허제 선수는 지난달 우시에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6분 5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장거리 육상의 간판스타로, 하프 마라톤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454 ‘여배우 남동생=스토커’ 폭로에 공분…“오죽했으면” 랭크뉴스 2024.04.18
10453 이미주,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대놓고 티 낸 '럽스타그램' 눈길 랭크뉴스 2024.04.18
10452 손자 목숨 앗은 급발진 의심 사고…국내 최초 '재연시험' 한다 랭크뉴스 2024.04.18
10451 의대증원 '돌파구' 마련하나…국립대들 "정원 50% 모집도 허용해달라" 랭크뉴스 2024.04.18
10450 흑백논리 지배하던 한국 사회에 ‘관용’을 일깨우다 랭크뉴스 2024.04.18
10449 한미일 "원·엔화 약세 우려" 한은, '시장 개입' 시사 랭크뉴스 2024.04.18
10448 "저 마약했어요" 경찰서 찾아 횡설수설 자수…유명 래퍼였다 랭크뉴스 2024.04.18
10447 '1호 거부권' 양곡법 다시 본회의로‥민주당 "21대 국회가 처리" 랭크뉴스 2024.04.18
10446 이화영 '검찰청 술판' 했다는 날…檢 "이미 구치소 복귀" 일지 공개 랭크뉴스 2024.04.18
10445 ‘불법 투기’ 폐기물 처리, 결국 세금으로…“국고 803억 원” 랭크뉴스 2024.04.18
10444 의료공백 두 달…기약없는 수술, 막막함이 쌓인다 랭크뉴스 2024.04.18
10443 민주 “법사위·운영위 모두 가져야”…22대 국회 주도권 장악 나서 랭크뉴스 2024.04.18
10442 [단독] 카모 ‘매출 부풀리기’ 의혹 스톡옵션과 연관? 랭크뉴스 2024.04.18
10441 검사실서 사기범 통화 6번 방치…징계받은 ‘이화영 수사’ 지휘자 랭크뉴스 2024.04.18
10440 이승만·박정희를 국립묘지에서 파묘하라 [왜냐면] 랭크뉴스 2024.04.18
10439 檢 "이화영 검찰청 술판? 그때 이미 구치소 돌아갔다" 일지 공개 랭크뉴스 2024.04.18
10438 ‘아워홈’ 장남 퇴출 힘 보탰던 장녀, 이번엔 장남 손잡고 막내 몰아냈다 랭크뉴스 2024.04.18
10437 흉기 공격 가해자 용서한 교회 주교…“너는 내 아들, 사랑한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8
10436 박지원 "국무총리, 나한테 추천하라면 이재오" 랭크뉴스 2024.04.18
10435 '박영선·양정철 검토'는 비선의 그림자?‥"제2의 최순실 밝혀라"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