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독자 550만명 보유 이슬람 유튜버
“인천에 모스크 짓겠다” 토지 구매
“한국인 전도용 스튜디오도 지을 것”
2021년 7월 27일 오전 대구 북구 대현동 일대 한 골목에서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 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회와 대현동·산격동 주민들이 이슬람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 한복판에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축을 추진 중이라고 공개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주민 반발이 예상되지만, 현행법상 종교시설 건립을 불허할 방법이 없어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16일 종교계에 따르면 무슬림 유튜버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인천에 모스크를 짓기 위한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 기도를 하기 위한 사원을 짓고 한국인 다와(Da’wah·이슬람 전도)를 위한 팟캐스트 스튜디오도 건립할 계획”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Azan·이슬람 성원에서 울리는 종)으로 채워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이슬람 유튜버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이스라엘 대신 팔레스타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A씨가 공개한 토지매매계약서를 보면, 모스크가 들어설 곳은 인천 중구 운북동 영종역 인근 238.1㎡ 지역이다. 차량으로 10분가량 거리에 운서중, 하늘고, 영종초 금산분교장 등이 있다. 그의 계획대로 사원 건립이 진행된다면, 몇 년 안에 인천 도심에 대형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게 된다.

다만 건립 과정에서 적지 않은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도 대구 북구 대현동에 대형 모스크를 지으려고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4년째 완공이 미뤄지고 있다.

당시 주민들은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것에 항의하며 사원 공사장 인근에서 삼겹살을 굽거나 돼지 머리를 방치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해당 지역 건축 허가를 관할하는 중구청 측은 모스크 건축을 불허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종교시설 건축을 불허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인접 주민 반발이나 민원도 당연히 고려 대상이지만, 원천적으로 종교시설 건립을 막기는 어렵다. 관련 사항에 대해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467 20년 앓은 희귀병 원망 않고, 떠날 때도 5명 살린 의연한 삶 랭크뉴스 2024.04.18
10466 특검을 반대하는 자가 범인이다 [세상읽기] 랭크뉴스 2024.04.18
10465 "아이 아파도 가게 문 열어요"‥육아대책 소외된 소상공인들 랭크뉴스 2024.04.18
10464 [단독]배우자 명의로 투자… 증권사 PF 이사 모럴해저드 적발 랭크뉴스 2024.04.18
10463 ‘채상병 사건’ ‘대통령 장모 가석방’도?···선방위, MBC 무더기 ‘법정제재’ 랭크뉴스 2024.04.18
10462 정부 눈치보기 끝났나…총선 끝나자 식품·생필품 ‘도미노 인상’ 랭크뉴스 2024.04.18
10461 하~ 서울살이 넘 힘드네… 70만원대 굳힌 원룸 월세 랭크뉴스 2024.04.18
10460 尹대통령-홍준표 만찬…洪 '김한길 총리·장제원 실장' 추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18
10459 고물가, 변수에서 상수로…정부 ‘3월 정점’ 전망 무색 랭크뉴스 2024.04.18
10458 박지원 "국무총리, 나한테 추천하라면 박영선 아닌 '이 분'" 랭크뉴스 2024.04.18
10457 '한동훈 공격' 홍준표 만난 尹… 소문만 무성해지는 총리 하마평 랭크뉴스 2024.04.18
10456 낮 기온 25도 ‘초여름’…황사 차츰 해소 랭크뉴스 2024.04.18
10455 여야,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여사 조문···민주주의 의미 되새겨 랭크뉴스 2024.04.18
10454 ‘여배우 남동생=스토커’ 폭로에 공분…“오죽했으면” 랭크뉴스 2024.04.18
10453 이미주,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대놓고 티 낸 '럽스타그램' 눈길 랭크뉴스 2024.04.18
10452 손자 목숨 앗은 급발진 의심 사고…국내 최초 '재연시험' 한다 랭크뉴스 2024.04.18
10451 의대증원 '돌파구' 마련하나…국립대들 "정원 50% 모집도 허용해달라" 랭크뉴스 2024.04.18
10450 흑백논리 지배하던 한국 사회에 ‘관용’을 일깨우다 랭크뉴스 2024.04.18
10449 한미일 "원·엔화 약세 우려" 한은, '시장 개입' 시사 랭크뉴스 2024.04.18
10448 "저 마약했어요" 경찰서 찾아 횡설수설 자수…유명 래퍼였다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