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범 남편은 2년 4개월
게티이미지뱅크


15개월 딸을 예방접종도 맞히지 않은 채로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김치통에 3년 가까이 숨겨 양육수당까지 받아간 친모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16일 확정했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5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유지됐다.

A씨는 2020년 1월 6일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생후 15개월된 딸을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신생아 필수 접종도 맞히지 않다가, 2019년 8월 남편이 사기죄로 수감되자 수십여 차례 첫째 아들만 데리고 접견을 다녔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딸은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딸이 숨지자 A씨는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딸의 시신을 캐리어 등에 담아 친정집 장롱에 숨겼다. 얼마 뒤 남편이 출소하자 시신을 함께 김치통 안에 넣고 친척집 옥상이나 보일러실 등에 보관했다. 그 동안 아이 앞으로 나오는 수당 약 330만 원은 그대로 챙겼다.

그러다 A씨는 영유아 건강검진도, 어린이집 등록도 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행정당국에 의해 2022년 11월 덜미를 잡혔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딸의 위치를 추궁하자 A씨는 "길에 버렸다"며 거짓말을 했지만, 결국 범행을 털어놨다.

1심은 A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선 A씨가 증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는 이유로 1년이 늘었다. 남편은 1∙2심에서 징역 2년 4개월을 받았다. 대법원도 원심이 옳다고 보고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413 "죽일까" "그래" 파주 남녀 사망사건 남성들의 섬뜩한 대화 랭크뉴스 2024.04.18
10412 1호 거부권에 막힌 양곡법, 민주당 ‘직회부’ 단독 처리로 재시동 랭크뉴스 2024.04.18
10411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또 가격 인상…이젠 10만원 넘는다 랭크뉴스 2024.04.18
10410 러시아 교민 '30년 입국금지' 처분에, 정부 "한러관계와 무관" 랭크뉴스 2024.04.18
10409 톨레랑스 역설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작가 별세 랭크뉴스 2024.04.18
10408 파주 호텔 20대 남녀 사망 사건… 남성들 살인 공모 정황 나와 랭크뉴스 2024.04.18
10407 동네 빵집 ‘성심당’의 힘…파리바게뜨·뚜레쥬르도 제쳤다 랭크뉴스 2024.04.18
10406 쓰레기 버리고, 식판 들고, 줄 서는 조국... "당연한 건데, 왜" 랭크뉴스 2024.04.18
10405 3년만에 다시 '남매의 난'…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사내이사직 박탈 랭크뉴스 2024.04.18
10404 판돈 2억원대 도박 서버 적발… 고교생이 만들고 중학생이 관리 랭크뉴스 2024.04.18
10403 의료개혁 추진 재천명했는데…국립대총장들 "의대증원 조정해야"(종합) 랭크뉴스 2024.04.18
10402 [단독] 윤 “국정철학 흔들림 없다”…총선 당선자 일부에 전화 랭크뉴스 2024.04.18
10401 당원 100% vs 여론조사 50%, 친윤과 비윤의 전당대회 규칙 전쟁 랭크뉴스 2024.04.18
10400 무서운 물가…빼빼로 하나에 1800원, 김밥은 ‘금밥’ 랭크뉴스 2024.04.18
10399 국립대 총장들 “늘어난 의대 정원 50~100% 범위서 자율모집 원해” 정부에 촉구 랭크뉴스 2024.04.18
10398 이재용, 포브스 선정 한국 50대 부자 첫 1위 랭크뉴스 2024.04.18
10397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론’ 놓고 계파간 미묘한 입장차 랭크뉴스 2024.04.18
10396 이마트에 놓고간 1천300만원 돈가방…직원신고로 주인에게 랭크뉴스 2024.04.18
10395 "주군에 대들다 폐세자 된 황태자" 尹 만난 뒤 또 한동훈 저격 랭크뉴스 2024.04.18
10394 ‘미니 굴착기’ 은퇴자 중심 조용한 인기···홈쇼핑·백화점서도 팔리네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