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택시비 안 내고 도주한 30대 취객…택시기사 폭행도
경찰, 취객 제지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 포상금
2월 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한 노상에서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고 있는 취객과 편의점 직원이 이를 막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만취 상태로 택시 요금을 내지 않은 채 도주하면서 택시기사를 폭행까지 힌 취객을 제지해 포상금을 받았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5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 맞은편 노상에서 취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범행을 제지한 20대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2월 9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취객 B씨는 택시기사를 바닥에 넘어뜨린다. 이어 뒤에서 목을 조르는 격투기 기술 ‘백 초크’를 사용해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택시기사는 목이 막히는 듯 목을 잡고 허우적거렸다.

근처를 지나가다 이 장면을 목격한 한 학생은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곧바로 건너편 인도에서 뒤엉켜 있는 남성들을 발견하고 즉각 112에 신고했다. 이후 취객의 팔을 당겨 범행을 제지하고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고 있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 손님이었던 30대 B씨는 만취 상태에서 택시 요금 1만2000원을 내지 않고 도주하다 뒤따라온 택시기사 C씨에게 잡히자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당한 C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덕 안양동안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피의자를 제지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586 [속보] 화성 유해화학물질 공장 화재 1명 사망···대응 2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4.06.24
9585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1명 심정지‥"다수 고립 추정" 랭크뉴스 2024.06.24
9584 화성 리튬전지 공장에서 화재 발생…1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4.06.24
9583 육군 51사단서 병사 1명 사망…경찰·군 당국 조사 랭크뉴스 2024.06.24
9582 화성 일차전지 제조 공장서 화재…“1명 심정지·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24
9581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임… 연임 수순 랭크뉴스 2024.06.24
9580 지난해 법인세 신고 법인 103만개… 처음으로 100만개 넘어 랭크뉴스 2024.06.24
9579 육군 일병 어제 새벽 경계근무 중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24
9578 화성 일차전지 공장 ‘대형 화재’…1명 숨지고, 10여명 고립 랭크뉴스 2024.06.24
9577 [속보]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1명 심정지…"19명 고립 추정" 랭크뉴스 2024.06.24
9576 북 오물풍선 속에 ‘기생충’까지 득실거렸다 랭크뉴스 2024.06.24
9575 ‘채 상병 특검법’ 한발 물러선 한동훈 “공수처 수사 무관하다고 한 건…” 랭크뉴스 2024.06.24
9574 국수본부장 "채상병 수사 마무리 단계…사실관계 거의 확인" 랭크뉴스 2024.06.24
9573 국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키로…추경호는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6.24
9572 휴대폰 아이 사진, 조카라더니 임신하자 "난 유부남"…고민에 빠진 여성 랭크뉴스 2024.06.24
9571 [속보] 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서 큰 불, 1명 사망·6명 중경상·19명 고립 추정 랭크뉴스 2024.06.24
9570 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키로…이재명, 연임 위해 당 대표직 사퇴 랭크뉴스 2024.06.24
9569 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추경호 원내대표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6.24
9568 무역협회 “올해 수출 9.1% 성장 전망…사상 최대 기대” 랭크뉴스 2024.06.24
9567 스물둘 청년 꿈 앗아간 음주 뺑소니…삶의 끝 5명 살리고 떠나 랭크뉴스 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