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링컨 승용차 한 대가 앞부분이 파손된 채 도로에 멈춰서 있습니다.

이 차를 몰던 8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역 인근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 3명을 치어 모두 숨지게 했습니다.

신호 위반에 속도 위반까지 했던 건데, 피해자들은 인근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에 대해 법원은 가해자 A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춘천지법 재판부는 "과실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 1명의 유가족이 아직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도 "A씨가 초범이고 피해자 3명 중 2명의 유족과 합의한 점,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점,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고'는 수형자를 교도소에 가두긴 하지만 강제노역은 부여하지 않는 처벌입니다.

가해자 측과 합의를 거부했던 피해자의 유족은 판결에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피해자의 아들은 "가해자가 고령이고 몸이 아픈데도 운전을 한 게 문제인데, 고령인 걸 고려해서 형량을 감경했다고 하니 아쉽다"며 "노인분들께 주의하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줄 수도 있었던 판결인데 당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억만금을 준다 한들 저희 손으로 어머니를 대신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쓸 수 없는 심정이었다"며 "검사께서 판결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으나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비판했습니다.

춘천지검도 "속도위반, 신호위반, 횡단보도 사고라는 중과실로 무고한 피해자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안인데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강원소방본부)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514 정부 “원점 재검토 없다”…의대생들, ‘소송전’ 본격화 랭크뉴스 2024.04.22
7513 조국, 尹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음주 자제 등 10개 사항 요구 랭크뉴스 2024.04.22
7512 ‘뉴진스’ 제작자 민희진, 방시혁에 반기?…하이브 주가 8% 폭락 랭크뉴스 2024.04.22
7511 판교노인복지관서 90대 고령자 차량이 행인 덮쳐…1명 사망(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2
7510 [단독] 밸류업 자율 공시, 하반기에서 5월로 앞당긴다 랭크뉴스 2024.04.22
7509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前 서울청장 "결과론으로 과도한 책임"(종합) 랭크뉴스 2024.04.22
7508 [단독] ‘14% 수익’ 온투업체, 60억대 금융사고…업체 대표 잠적, 제도권 편입에도 구멍 랭크뉴스 2024.04.22
7507 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정무수석에는 홍철호 랭크뉴스 2024.04.22
7506 [르포] "더 쾌적하고 빠른데 조용하다"…KTX-청룡 열차 타보니 랭크뉴스 2024.04.22
7505 "나도 여기 모셔놨다" 대전역 라커 진풍경…칸칸이 '이것' 가득 랭크뉴스 2024.04.22
7504 "차에 스크래치 냈다고" 10개월간 고양이 76마리 죽인 20대 실형 랭크뉴스 2024.04.22
7503 어린이집 교사에 '똥기저귀 싸대기'…법정 선 그 엄마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4.22
7502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 따내더니...구독료 올린 ‘티빙’ 랭크뉴스 2024.04.22
7501 '방시혁 믿을맨'에서 적으로…민희진, 지분 20% 들고 독립 꿈꿨다 랭크뉴스 2024.04.22
7500 '뉴진스맘' 민희진에 칼 빼든 방시혁…"경영권 탈취 모의했다" 랭크뉴스 2024.04.22
7499 尹에 10가지 요구한 조국에…김연주 "SNS 자제를" 5가지 맞불 랭크뉴스 2024.04.22
7498 尹, 참모 인선 직접 발표... 영수회담 조율은 시작부터 삐걱 랭크뉴스 2024.04.22
7497 [단독] '광주 실종 여중생' 데리고 있었던 40대 남성 입건 랭크뉴스 2024.04.22
7496 [단독]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TF장' 발탁 랭크뉴스 2024.04.22
7495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한달…효력 발생 여부에 의견 분분 랭크뉴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