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는 "의료개혁 의지 변함없다"
갈등 봉합한 의협은 "원점 재검토"
전공의들도 병원·교수보다 의협에
15일 서울 소재 대학 병원에서 한 의사와 환자가 엇갈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총선 패배 후 처음으로 내놓을 관련 메시지에 의료개혁에 대한 방향성을 포함하고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전날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가 변함없다고 밝힌 상황이라, 대통령이 개혁 관련 발언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정책 추진이나 그에 따른 의료계 대응 수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을 통해 구체적인 국정 쇄신 방향, 차기 국회와의 협력 방침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도 국무회의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상 오전에 하다가 오후로 미뤘다.

정부는 총선 이후 처음으로 중수본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다.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무회의 등을 통해 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의 여지는 계속해서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도 전날 의대 증원 규모의 최종 확정 시점인 2025학년도 대입전형 일정을 언급하면서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으로,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공의 등 의료계 입장은 의대 증원 논의의 원점 재검토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은 전날 1360명이 모여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고소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또 자신이 전공의 모두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공의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의사협회(의협)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공의들은 이렇게 나와서 싸우는데, 교수님들은 전공의들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병원으로 돌아와달라고 한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중간착취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교수들의 분노를 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소셜미디어 글에 상당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의협의 대표성도 커지는 한편 ‘원점 재검토’ 입장도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 간 갈등을 정리하며 “현재 진행 중인 교육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배정 시스템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 이 시스템이 계속 진행되는 한 이 논의를 (의료계와) 진행하겠다는 정부 측의 진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574 중국에 억만장자 잇달아 탄생한 이유 랭크뉴스 2024.04.22
7573 국고보조금 ‘56억원’ 꿀꺽하고… 여야 위성정당, 소멸 랭크뉴스 2024.04.22
7572 내홍 휩싸인 하이브…“경영권 탈취” vs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 랭크뉴스 2024.04.22
7571 이재명 놀라서 입 가렸다…"이게 뭐야" 소리 나온 '당원 메시지' 랭크뉴스 2024.04.22
7570 새 비서실장에 '친윤 핵심' 정진석 의원‥"윤 정부 출범에 기여했던 사람" 랭크뉴스 2024.04.22
7569 尹 "총리 인선은 시간 걸린다"... 김한길·오연천·이재오 물망 랭크뉴스 2024.04.22
7568 "온실가스 배출권 반납 못해" 환경부 상대 소송낸 시멘트社 패소 랭크뉴스 2024.04.22
7567 진짜 저게 다 빵이야?…대전역 물품보관함 사진에 발칵,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2
7566 윤-이 회담 ‘민생지원금’ 수용 여지…민주 “5개안 못 넘어가” 랭크뉴스 2024.04.22
7565 여자친구 흉기 살해한 26살 김레아…검찰, 동의 없이 ‘머그숏’ 첫 공개 랭크뉴스 2024.04.22
7564 서울대공원 호랑이 1년새 3마리 폐사…“태백이, 2월부터 아팠다” 랭크뉴스 2024.04.22
7563 '파바' 누른 '1000억 빵집의 품격'…대전역 물품보관함 보니 실감 랭크뉴스 2024.04.22
7562 [단독] '채 상병' 회수 당일, 이시원 비서관·국방부 통화내역 확보 랭크뉴스 2024.04.22
7561 “샘 올트먼, 태양광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 규모 투자에 참여” 랭크뉴스 2024.04.22
7560 파리서 히잡 쓴 모로코 여성 관광객에 '퉤' 랭크뉴스 2024.04.22
7559 머리채 잡힌 前서울청장…이태원 유족, 법원 앞 오열 랭크뉴스 2024.04.22
7558 “취업에 도움 된다더니”…수상한 민간 자격증 랭크뉴스 2024.04.22
7557 “머릿속 하얗다” 쪽방촌서 눈물 삼킨 이재용… 20년간 무료 진료 후원 랭크뉴스 2024.04.22
7556 시민 56%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안’ 선택…공은 국회로 랭크뉴스 2024.04.22
7555 국민의힘, 오는 2일까지 비대위원장 지명···조기 전당대회 수순 랭크뉴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