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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각, 이란 본토 공습에 보복 논의
"미국 반대 않는 선에서 강력한 대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 텔아비브 집무실에서 전시 내각 회의를 열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 공습에 대응해 역내 확전을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다만 이란에는 충분한 고통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재보복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이란은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사이 300기 이상의 미사일·무인기(드론)를 이스라엘 본토에 퍼부은 바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되, 이란의 본토 공격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분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연속 야당인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을 주축으로 하는 전시 내각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이란에 대한 보복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간 미국은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복을 강하게 만류해왔다. 이스라엘이 먼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이란의 공습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피해가 미미했다는 점 등에서 국제사회에 내놓을 명분도 크지 않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전시내각 각료들이 군사적 보복을 선호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이 대응 방식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대응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이란 공격 방어에 힘을 보탠 미국 등 우방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보복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 이스라엘의 또다른 군사작전은 중동 역내 확전 불씨를 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는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전략적 능력을 훼손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공중전에서 이란에 우월성을 보여줄 '강철 방패' 작전을 할 준비가 됐다"며 "이스라엘을 겨냥한 순항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는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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