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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64억달러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삼성전자의 텍사스주내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가 완성됐다고 평가하며 “미국을 더 안전하고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열린 반도체법 보조금 발표 행사 이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현재 0%인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오늘 발표로 나는 우리가 그것(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열린 미 반도체법 보조금 지원 발표 기념식 사진. 출처: 삼성전자오스틴 엑스계정


앞서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의거해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짓고 있는 첨단 반도체 시설에 대해 64억달러(약 8조8505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17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과 패키징 시설, 첨단 연구개발 시설을 신축하는 등 2030년까지 총 약 450억달러(약62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러몬도 장관은 삼성전자의 투자에 대해 “제조시설은 물론 패키징, 연구개발, 직원 훈련센터까지 갖춘 일종의 작은 제조 도시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반도체 ‘생태계’ 구축이 “미국을 더 안전하고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텍사스에 들어설 삼성 반도체 공장 규모를 두고 “한국에 있는 그들의 시그니처(대표) 생산공장보다 두 배나 크다”고도 했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생산시설 노동자 등 직원 채용이 도전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삼성이 지역의 커뮤니티칼리지 등과 협력해 직원 훈련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무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 요건의 하나였던 보육시설 마련 약속과 관련해선 “삼성 임원들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이 걱정하는 건 노동력 문제”라며 “따라서 직원 훈련을 제공하고, 보육에 투자해서 여성들이 일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영리한 투자”라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 및 운영 속도가 일본의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공장 등 경쟁 업체와 비교해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테일러시의 삼성 반도체 공장이 18개월 만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건설노동자와 생산시설 종사자의 안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텍사스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는 러몬도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르 백악관 과학기술정실장, 텍사스가 지역구인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 민주당 소속 로이드 도깃 하원의원, 삼성전자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원 발표 기념식이 열렸다.

AFP연합뉴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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