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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연계…하락해도 원금 보장
신한은행, 최고 연 4.67% 금리 제공
“추종 지수 전망, 수익 구조 잘 살펴야”

그래픽=정서희

시중 은행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하자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동된 주가지수가 오를 경우 예·적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계예금(ELD)이 조명을 받고 있다. ELD는 기초 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와 구조는 같지만,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플러스정기예금(ELD)’ 3종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하는 정도에 따라 이자가 결정되는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3.40%다. 여기에 최초 지수 대비 만기 시점의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하면 0.60~1.10%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4.50%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세이프지수연동예금′ 4종을 판매한다. 이 상품도 마찬가지로 코스피200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연 3.48~4.67%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6개월·1년·1년6개월)에 따라 수익률은 차등 적용된다.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할 경우 5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ELD에 가입한 고객 중 1011명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ELD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예금 상품이다. 대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데,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하기만 하면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ELD는 만기일 기준으로 지수가 상승하면 추가 금리를 챙길 수 있는데, 만약 지수가 같거나 하락하면 원금에 기본 금리만 더해진다.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나, 원금 보장 상품은 아니다. ELD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

신한은행 세이프지수연동예금 보장강화 상승형(1년6개월) 수익 구조/그래픽=정서희

시중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품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ELD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은행 신규 예·적금 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연 4%대 이자를 주는 상품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45~3.57%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정기적금(1년 만기·자유 적립식) 평균 금리는 연 2.50~4.02%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전망이 제기돼온 지난해 말부터 ELD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홍콩 H지수 ELS 사태로 파생 상품 투자 수요가 많이 줄었으나, ELD는 원금 보장이 되는 데다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다”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지수 전망을 잘 살핀 후 ELD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초 243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가 2년 만에 2700선까지 오른 뒤 올해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금리 인하 시기 지연 전망 등으로 지수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오르지 않을 경우 시중 예금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며 “또 ELD는 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도 기본 금리만 제공하기 때문에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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