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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RXC 지난해 매출 16억인데 영업손실은 196억
총 투자금 400억원… 프리즘, 비용은 많이 드는데 수익성은 물음표
프리즘 측 “투자 추가금 납입 완료… 수익성 개선할 것”

국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 의장 출신 유한익 대표가 창업한 리테일 플랫폼 프리즘이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 회사는 약 400억원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사업 확대에 실패하며 작년말 기준 자본이 96% 잠식됐다.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본이 완전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리즘 운영사 RXC의 지난해 매출은 16억4234만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196억2274만원에 달했다.

그래픽=손민균

직전해인 2022년도에는 매출 7억8000만원, 영업손실은 164억7474만원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매년 매출 대비 손실 규모가 매우 큰 상태다.

RXC는 2021년 문을 연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함께 쿠팡을 창립한 멤버 중 한 명으로 티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모바일 커머스 1세대 유한익 대표가 창업했다.

RXC가 사업을 위해 투자 받은 금액은 총 400억원에 달한다. 창업 직후 시드(seed) 단계에서 200억원, 지난해 프리에이(Pre-A) 투자 200억원을 유치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만든 제트홀딩스의 투자 자회사인 제트벤처캐피탈(ZVC)과 JTBC·중앙그룹(라이프스타일중앙 준비법인) 등이 RXC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RXC가 운영하는 프리즘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이다. 고감도 숏폼 영상(틱톡, 유튜브 쇼츠)과 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힙하게 담아낸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이다.

프리즘은 브랜드별 ‘모바일’ 쇼룸을 마련해준다. 브랜드마다 앱 내 자사몰을 구축해주는 셈이다. 쇼룸은 각 브랜드가 원하는 디지털 콘텐츠로만 채울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70여개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즘이 스타트업인 점을 감안해도 매출 대비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프리즘의 자본금은 약 399억, 자본총계는 약 14억원으로 작년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96.5%에 달한다. 완전 자본잠식까지 자본이 3%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에더해 미처리 결손금이 약 385억원 남아있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총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상태를 말한다.

프리즘 측은 자본잠식 우려에 대해 추가 투자금 유치가 됐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프리즘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시작한 프리에이 연장 라운드가 진행 중으로 올 3월 투자 추자금을 납입 완료했고, 5월까지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품질 숏폼 영상을 찍는 비용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건비만 약 96억, 판매관리비로 21억이나 되는 돈을 썼지만, 매출은 16억 규모에 그쳤다.

프리즘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호텔 등의 경험소비 영역의 홍보 강화와 함께 유명인이나 지적재산권(IP)을 동반한 단독 프로모션 기획, 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의 단독 글로벌 중계 건을 확장하고 나아가 광고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즘 관계자는 “재무회계적 관점에서 보면 투자금 소진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2023년 하반기 경험소비 중심으로 플랫폼의 선순환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2022년말 월 비용 대비 2023년말 비용이 꾸준히 줄었다”며 “반대로 2022년말 거래액 대비 23년말 거래액은 4배 증가 하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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