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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아닌 실제 타격 목표로 한듯이, 방공체계 운영비 하루 2조 육박
이스라엘 공군의 F-15I 라암 전투기가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이란의 드론·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이 숙적 이스라엘에 대대적 공습을 퍼붓고도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대규모 확전을 경계해 일부러 경미한 수준의 피해를 의도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공습 규모로 봤을 때 실질적 타격을 노렸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발사한 폭발물 탑재 드론 170기, 탄도미사일 120기, 순항미사일 30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발사한 드론 기종인 ‘샤헤드 136’과 제트 엔진을 탑재한 상위 모델 ‘샤헤드 238’ 모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드론으로 이스라엘 방공망을 교란한 뒤 후발 미사일로 영토 타격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습할 때 쓰는 방식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시다르스 카우샬 연구원은 “공격 규모를 볼 때 이란은 경고성 조처가 아니라 실질적 피해를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공망 앞에 무용지물이 되며 군사강국 명성에 적잖은 흠집이 생겼다. 이스라엘은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에 더해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인 ‘애로’와 ‘다윗의 물매’를 운영 중이다. 이란이 공격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줬다는 점도 이스라엘이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지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미사일 기술은 상당 부분 구소련과 북한의 노하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재래식 전력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막아내는 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군 재정고문을 지낸 람 아미나흐 예비역 준장은 “방공체계를 운영하는 데 하룻밤에만 40억~50억 셰켈(1조4694억~1조8368억원)이 든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에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예산 600억 셰켈(지난해 기준) 중 10% 가까이를 하룻밤에 쏟아부은 셈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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