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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별개로, 후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선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내정을 마칠 계획인데요.

그런데 막상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구인난'으로 애를 먹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세 번째 비서실장에게 부여될 책임은 어느 때보다 막중합니다.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기록적 참패로 이완된 국정 동력을 회복하고, 여당의 '수평적 당정관계' 요구와 거대 야권의 공세를 막후에서 조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후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붙었다 낙선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사실상 내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당사자는 '연락 받은 게 없다'고 합니다.

당 안팎에선, 당권 혹은 대권을 염두에 둔 원 전 장관으로선 희생을 요구받는 비서실장에 뜻을 두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진석 의원과 장제원 의원, 이정현 전 의원 등도 '들은 게 없다', '입장 표명할 때가 아니'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야당의 국회 인준 동의가 필수인 국무총리는 '친윤' 성향 인사들을 배제해야 하는 탓에 후임 찾기가 더 힘겨워 보입니다.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권영세 의원은 스스로 선을 그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총리 입각하신다는‥> 지금은 그거가 아무 생각도 하고 있지를 않을 거예요. 지금 그거는 낭설이라고 봐요."

당내에서도 권 의원이 이태원 참사 발생 지역의 현역 의원인 데다, 현 정부 내각 출신인 점이 '쇄신'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분위깁니다.

현 21대 국회에서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던 주호영 의원은 야권에서도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본인은 '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과 가깝지 않은 중진들이 대거 당선된 만큼, 정병국, 김세연 전 의원 같은 '친유승민계' 인물을 등용하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초 이번 주 안에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인물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인사 쇄신'을 통한 총선 패배 수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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