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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일 배우자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 삼덕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4·10 총선 여당 참패 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는 가운데,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과 홍 시장이 15일 서로를 개에 빗대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전 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시장의 한 전 위원장 비난에 대해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동물 훈련사로 ‘개통령(개+대통령)’으로 불린다. 홍 시장을 개에 비유한 것이다.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에 대해 “저게 공직자로서 맞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라며 “과거 수재가 발생한 시점에 골프를 했고, 이에 대해 강변을 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 “차기(대선)에 대한 고려, (한 전 위원장이 대선)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거 말고는 생각되는 무엇(이유)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난 2월29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홍 시장의 한 전 위원장 비난에 대해 “100일 동안 나름 최선을 다하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그런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위원장이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이고 ‘깜도 안 되는’ 자였으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 했느냐”며 “이제는 돌변해 전 위원장을 공격하니 참으로 정치판의 비열함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때는 대통령이 무서워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면서 끈 떨어지고 힘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짓밟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며 “그런 선택적 비난과 내로남불식 아부로 당권을 잡으려는 것은 비루하다. 그때 말하지 않았으면 지금 침묵하라”고 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김 전 위원과 관련해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을 싸잡아 비판한 한 이용자의 글에 “도긴개긴”이란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은 김 의원을 향해선 “4차원, 정계 퇴출된 자”라고 평했다.

홍 시장은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을 거칠게 비판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또 다른 글에서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고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검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엔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라며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다.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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