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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가 정재호 주중대사의 막말 등 갑질 논란에 대해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관련 의혹을 신고한 주재관은 갑질 의혹 이외에 부적절한 업무지시에 대해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갑질 논란이 불거진 정재호 주중대사에 대해 외교부의 현지 감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A 주재관이 외교부 감사관실에 신고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회의실에 감사 장소가 마련됐고, 앞으로 2주 동안 감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던 A 주재관은 "총선 기간 영향을 미칠까 봐 주저했다"며, KBS에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

외교부에 제출한 정 대사와 본인의 대화 녹음본은 대사관의 부적절한 업무 지시와 처리 과정에 대해 대사에게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털어놨습니다.

[A 주재관/음성변조 : "저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대사관 내 부패 행위의 심각성에 대해 정재호 대사는 알려고 노력하였는지, 개선하려고 하였는지입니다."]

이에 대해 정 대사 측에 반론을 요청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감사에서는 갑질 의혹 외에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사는 앞서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 이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정 대사는 특파원 대상 정례브리핑을 취소했고, 대사관 관계자들도 기자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겠다는 처리 원칙을 밝힌 만큼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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