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만난 문재인 전 대통령 “자부심 가져도 좋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5일 오후 비를 맞으며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4·10 총선 당선자들이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부터 1박2일 이어지는 당선자 워크숍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서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정통성’ 경쟁에서 우위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당선자 12명은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총선에서)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라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이 전했다.
이에 조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 다른 정당들에 대한 기대보다도 더 큰 것 같다”며 “어깨가 무겁다.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4·10 총선 당선자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선자들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이어 봉하마을 수련관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선 원내교섭단체 구성 방안 관련 논의가 오갔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에, 원 구성이나 의사일정, 안건 결정 등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원내교섭단체를 꾸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8석이 더 필요한데, 진보당(3석)·기본소득당(1석)·사회민주당(1석)·새로운미래(1석)가 최우선 협상 대상이다. 나머지 2석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김윤 당선자 등이 합류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2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