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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숨진 남성 2명이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여성을 유인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한 호텔에서 투신해 사망한 20대 남성 두 명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이들은 범행 전 '사람 기절', '백초크' 등 사람을 제압하는 방법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지난 8일 밤 11시쯤 '일을 준비하다가 잘못돼 수백만 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숨진 남성 중 한 명은 본인의 휴대전화로 해당 지인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어 '여성의 일이 잘못돼 6~7백만 원이 필요하다'며 금전을 요구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또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숨진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알고 지내던 여성 지인에겐 "암호화폐로 돈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며 호텔로 유인했고, 또 다른 여성은 텔레그램에 구인글을 올려 호텔로 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들은 또 해당 호텔을 숙박 하루 전인 지난 7일에 예약했고, 사전에 범행 도구인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 등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피해 여성들을 제압한 후로 추정되는 지난 9일 새벽 함께 외출해 PC방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반쯤 경기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해 숨지고, 객실 안에선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여성들의 사인은 '목 졸림'으로 확인됐으며, 마약 등 약물 사용이나 성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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