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란 대규모 공습 99% 요격했지만
하루에 한 해 국방 예산 12분의 1 써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상공의 가자지구에서부터 날아온 로켓포가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되고 있다. 아슈켈론=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막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하는 데 하루 2조 원 가까이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이란은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300여 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노렸지만 99%가 요격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재정 고문을 지낸 람 아미나흐 예비역 준장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습을 방어하는 데) 하룻밤에만 40억~50억 셰켈(약 1조4,700억∼1조8,4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IDF에 배정된 예산이 약 600억 셰켈(약 22조41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다. 이스라엘 한 해 국방 예산의 10분의 1 정도를 하룻밤에 쓰는 셈이다.

아미나흐 준장은 "(단거리 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아이언돔'과 별개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애로우' 지대공미사일을 쏠 때마다 350만 달러(48억5,000만 원), 중거리 발사체용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를 발사하면 100만 달러(13억9,000만 원) 등이 소요된다"며 이같이 추산했다.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은 아이언돔을 비롯해 고도별로 애로우, 데이비드 슬링, 패트리엇 등으로 겹겹이 짜여 있다.

특히 이번 공습은 계획적이었던 데다 대규모였다고 영국 가디언은 짚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먼저 드론 170대를 띄워 이스라엘 방공망을 과부하시킨 뒤 미사일로 최대한의 피해를 주고자 했다. 순항미사일 30발과 함께 120여 기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가장 위협적이었다. 최고 속도가 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탄도미사일은 15분 이내에 이스라엘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은 "순항미사일 25기가 (이스라엘) 영토 바깥에서 격추됐고 탄도미사일도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한 건 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까지 닿는 데 6시간이나 걸리는 구형 드론 샤헤드-136과 제트 엔진이 탑재돼 3배 이상 빠르게 움직이는 샤헤드 238도 이스라엘 영공에 도달하기 전 모두 격추됐다. 이 중 드론 70여 대는 미국과 영국 공군(RAF)에 의해 요격됐고, 수십 대는 미국의 동맹인 요르단이 자국 영공에서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991 몰래 과외해준 학생 대입 심사하고 사례금까지 '꿀꺽'…음대교수 '구속' 랭크뉴스 2024.06.10
10990 교육부 “의대생 복귀 대책 이르면 이번주 발표” 랭크뉴스 2024.06.10
10989 의사협회 18일 집단 휴진…“전공의 사직과 차원이 다른 공포” 랭크뉴스 2024.06.10
10988 “개미들만 덫에 걸리는 망국법” 금투세 폐지 청원 또 5만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10
10987 이번주 35도 찍는다…대구·울산 올해 첫 폭염주의보 랭크뉴스 2024.06.10
10986 "팔면 200만 원 이상 손해, 소는 누가 키우나"... 벼랑 끝 한우농가 랭크뉴스 2024.06.10
10985 ‘얼차려 중대장’ 피의자 신분 입건… 경찰 출석 요구 랭크뉴스 2024.06.10
10984 “더 내고 더 받자” 590만원 이상 직장인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랭크뉴스 2024.06.10
10983 “푸틴, 이르면 6월 중 北 방문… 성사 시 24년 만에 방북” 랭크뉴스 2024.06.10
10982 기아 대표 경차에 'GT 라인' 첫 적용…분위기 반전 노린다 랭크뉴스 2024.06.10
10981 “강대강 최선 아냐”… 대북 확성기 하루 만에 일시중단 랭크뉴스 2024.06.10
10980 엔저 업은 일본車, 美서 포드·GM·스텔란티스 맹추격 랭크뉴스 2024.06.10
10979 [단독]대왕고래 시추 헬리콥터 운영에만 9억 랭크뉴스 2024.06.10
10978 [단독] 사고 낸 후 음주측정 거부... UN 김정훈 벌금 1000만 원 랭크뉴스 2024.06.10
10977 이재오 "한동훈, 내 동생 같으면 당대표 못 나오게 한다" 랭크뉴스 2024.06.10
10976 [단독]‘동해 원유’ 검증단 교수가 액트지오 대표 논문 공동저자…검증 객관성 문제 없나 랭크뉴스 2024.06.10
10975 尹 ‘보훈의료 혁신’ 언급에…“전국 보훈병원에 한의과 설치해 달라” 랭크뉴스 2024.06.10
10974 ‘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 “이름에 먹칠해 참담” 랭크뉴스 2024.06.10
10973 “울음소리 샐까 봐” 탯줄 붙은 갓난아기 얼굴을 발로 랭크뉴스 2024.06.10
10972 대북 확성기로 듣는 '다이너마이트'…"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