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强달러에 1380원 돌파… 17개월만에 최고 수준
호르무즈 해협 봉쇄땐 최악… 달러 강세 지속될 듯

15일 원·달러 환율이 1384원에 마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6원 상승한 1382.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8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8일(1384.9원, 종가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뉴스1

13일(현지 시각)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하는 등 무력행동에 나서자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03까지 치솟으며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고(高)유가와 고환율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던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92.1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강경한 조치에 나설 경우 유가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6분의 1,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지나는 곳이다. 이란이 이곳까지 봉쇄한다면 원유 수급이 막히면서 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

유가 상승은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오르면 원자잿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원가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물가상승)이 나타난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도록 할 수 있다.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한국은행은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응에 나섰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향후 진행 양상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858 원·달러 환율, 1386.8원에 마감… 8거래일 만에 하락 랭크뉴스 2024.04.17
9857 與 원로들도 "정권 뺏길 우려‥대통령 확실하게 바뀌어야"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7
9856 [마켓뷰] 외국인 ‘팔자’에 2600선 무너진 코스피… 8만전자도 붕괴 랭크뉴스 2024.04.17
9855 김건희 여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랭크뉴스 2024.04.17
9854 ‘이화영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 수원지검 “음주 물리적으로 불가능” 랭크뉴스 2024.04.17
9853 의협 "증원 언급 없는 대통령… 5월 넘어가면 의료대란 걷잡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9852 22대 국회 예비초선들 모임 시동…소장파 '자정' 역할 할까 랭크뉴스 2024.04.17
9851 의협 비대위 “현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증원 멈추고 새로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4.04.17
9850 "치킨 한마리 곧 '4만원' 됩니다"…경고한 사장님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17
9849 “中허제 위해 고용된 것” 케냐 마라톤 선수, ‘승부조작’ 실토 랭크뉴스 2024.04.17
9848 이화영 폭로에 "검찰청 술 반입 없었다"…조목조목 반박한 검찰 랭크뉴스 2024.04.17
9847 '여소야대' 헤쳐 나갈 與 새 원내대표는...김도읍 박대출 추경호 등 거론 랭크뉴스 2024.04.17
9846 최장 열흘 ‘골든위크’ 日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4.17
9845 의협 "대통령, 총선 후 의정대치 언급 안 해…시간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9844 ‘매화냐, 생리대냐’…中 기차역 디자인 두고 현지 시끌 랭크뉴스 2024.04.17
9843 우연의 일치? 박영선, 총리설 직전 “곧 한국서 뵙겠다” 랭크뉴스 2024.04.17
9842 '6곳서 거부' 김해 60대 심장환자 부산서 숨져…"의료공백 영향" 랭크뉴스 2024.04.17
9841 [단독]국민의힘, 22일 당선자 총회서 새 비대위원장 추인…윤재옥 유력 랭크뉴스 2024.04.17
9840 세계가 마주한 트리플 쇼크...푸틴,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랭크뉴스 2024.04.17
9839 대한민국 보통사람 月 544만원 벌어… 소득 4.4% 늘 때 소비는 5.7%↑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