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실련, 15일 논평 내고 의사 비판
"총선 결과를 의대 증원 민심으로"
"당사자 단체의 후안무치한 발상"
"특권 안 놓으려는 유아독존 사고"
1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여당의 총선 참패를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 해석은 의료대란을 만든 당사자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15일 논평을 내고 "총선 결과를 의대 증원에 대한 민심으로 해석하는 의료계의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여당의 총선 참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미숙한 국정 운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의대 증원이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의료계의 주장도 비판했다. 경실련은 "시민사회·소비자·환자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정부에 의대 증원을 요구했다"며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의료계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의료대란의 책임은 의사 단체에 있다고도 지적했다. 경실련은 "불법 행동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의료계는 총선 결과를 악용해 정부에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다"며 "전공의 진료 거부에서 시작한 의료 공백의 큰 책임은 4년간 의대 증원 논의를 거부한 의사 단체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본분은 뒷전"이라며 "오직 특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유아독존적 사고의 극치"라고도 직격했다.

경실련은 정부를 향해서도 의료대란 장기화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도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가장 큰 실책은 법적 근거도 없고 비민주적이며 폐쇄적인 의정 양자 협의체 구조를 2년이나 지속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부가 의료계에 휘둘려 (의대 증원) 정책 집행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당의 총선 참패는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들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661 러, 크림반도에 100㎞ 방어 구조물…"유적지도 파헤쳐" 랭크뉴스 2024.04.23
7660 민주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 과열… ‘찐명’들의 각축전 랭크뉴스 2024.04.23
7659 영국 총리 "난민 태운 르완다행 항공기 올봄엔 못 띄워" 랭크뉴스 2024.04.23
7658 의대교수 '무더기 사직' 할까…유화책 거절하며 '진료축소' 압박 랭크뉴스 2024.04.23
7657 "참패에도 조용한 공동묘지 같아"... 與, 혁신보다 안정 먼저 랭크뉴스 2024.04.23
7656 박지원 "尹, 비서실장 버거워해야…정진석 함부로 못 할 것 아니냐" 랭크뉴스 2024.04.23
7655 '파리의 청담동' 걸었을뿐인데…미모의 女인플루언서 중년 남성에 '봉변'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3
7654 황선홍호, 일본 1-0 꺾고 조 1위…‘신태용 매직’ 인니와 8강서 격돌 랭크뉴스 2024.04.23
7653 ‘소통 적임자’ 정진석 발탁… 정작 野는 “통합 도움 안돼” 혹평 랭크뉴스 2024.04.23
7652 美 “북한 미사일 발사 정세 불안케 해… 韓日 방위 공약 철통” 랭크뉴스 2024.04.23
7651 [사설] 與 총선 참패 ‘네 탓’ 싸움 접고 국민 눈높이에서 쇄신에 주력하라 랭크뉴스 2024.04.23
7650 조국 “윤 대통령, 음주 자제하고 김건희 인맥 정리를”…10개 제안 랭크뉴스 2024.04.23
7649 베트남 여행 취소해야할까…조류독감 감염된 30대男 중환자실 입원 소식에 '공포' 확산 랭크뉴스 2024.04.23
7648 [사설] 결국 ‘친윤’ 비서실장, 민심전달·협치 못하면 미래 없다 랭크뉴스 2024.04.23
7647 공통점은 ‘볼드모트 사료’…동물병원 100곳 고양이 피해 보고 랭크뉴스 2024.04.23
7646 尹, 비서실장 정진석·정무 홍철호 임명…'여의도 소통로' 구축(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3
7645 가자 남부 병원서 암매장 주검 최소 210구 발견…“고문 정황” 랭크뉴스 2024.04.23
7644 채상병 부대 대대장, 사단장 직격‥"독단행동 대대장은 없어" 랭크뉴스 2024.04.23
7643 황선홍호, 일본 꺾고 조 선두 8강행. 8강 상대는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랭크뉴스 2024.04.23
7642 16세 스노보드 유망주 허리부상...치료비 7000만원 내준 회장 정체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