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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연단 올라
백악관·대학 등 주요 관계자 참석
양국 기업간 협력 필요성 등 강조
보조금 규모에도 긍정 영향 기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7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이 미국 상원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국내 반도체 기업 대표가 미국 상원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 사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이 가지는 중요성과 AI 시대 글로벌 기업 간 협업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패키징(여러 반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공정) 라인 신설을 확정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 정부와 막바지 보조금 현상을 벌이고 있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러셀 상원의회 빌딩에서 ‘칩스 포 아메리카, 글로벌 성공을 위한 실행’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반도체지원법 제정을 주도한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과 아라티 프라바카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 국장, 존 뉴퍼 미국반도체산업협회장, 멍 치앙 퍼듀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과 TSMC·IBM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곽 사장은 업계 측을 대표해 첫 번째 키노트 연설을 한다. 주제는 ‘AI 시대 글로벌 성공을 위한 파트너십’이다. 챗GPT를 비롯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발달이 반도체 산업을 재편하는 국면에서 주요 기업과 국가들의 협력 방안이 주요 내용이 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기술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AI 부흥에 대비해 엔비디아·한미반도체 등의 기업과 일찍이 협력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AI 메모리로 여겨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곽 사장은 한미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이 AI 물결을 맞아 속도가 붙고 있으며 실제 미국은 최근 중국을 향한 반도체 포위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여전히 큰 시장이고 우시 공장도 있지만 행사 성격상 중국 견제의 필요성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이야기는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 원)를 들여 첫 미국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공장은 HBM을 비롯해 차세대 AI 메모리 패키징을 담당한다. 인근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곽 사장의 이번 연설은 최종 확정을 앞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규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르면 반도체 보조금은 투자 금액 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상생, 미국의 안보나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등을 정성적 요소로 삼아 복합적으로 결정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단순히 유치원을 짓는 것도 보조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의회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진행되는 만큼 내용에 따라 얼마든 보조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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