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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장 5대 공약 중 하나
홍콩 금융자본 유치 못 해
지난해 3월15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뉴홍콩시티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의 5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서 ‘뉴홍콩’이 빠진다. 사업의 핵심인 ‘탈홍콩 금융자본’의 인천 유치가 난망해진 탓이다. 사실상 공약 폐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15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뉴홍콩시티 명칭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황 부시장은 뉴홍콩시티 명칭 폐기 이유에 대해 “용역 결과 홍콩에서 떠나는 국제 금융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홍콩을 떠나는 국제 금융자본을 인천에 유치해, 인천을 홍콩을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 자유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약이다. 선거 공보물을 보면 ‘세계 명품도시의 서막 뉴홍콩시티’라는 이름 아래 ‘탈홍콩 경제자본의 인천투자 유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구축’ 등의 추진 전략이 담겼다.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에는 2020년 7월 홍콩보안법이 제정된 뒤 홍콩을 떠나는 국제 금융자본이 많았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공약을 처음 내놨을 당시부터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하면서 “뉴홍콩시티 건설사업은 동북아 금융허브 등의 명목으로 이미 수차례의 선거에서 관련 정책공약으로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한 전례가 있다”며 “인천시의 금융역량을 고려하면 뉴홍콩시티 건설사업은 현재 인천시에 필요한 정책공약으로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실현 가능성도 없는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구호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뉴홍콩시티 명칭 폐기와 관련해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뉴홍콩시티를 조성한다는 기대심리가 유정복 시장 당선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그 이름을 바꾸는 것은 이를 폐기하는 것과 같다”며 “애초에 검증이 안 된 것을 공약화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대신 ‘글로벌 톱텐(가칭)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공약 폐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황 부시장은 “현실을 인정하고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법을 새로운 곳에서 찾아 나갈 것”이라며 “대표적으로는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바이오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등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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