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 운용사가 제출한 가상자산 ETF 신청 승인
美와 달리 이더리움 ETF도 승인…규제도 더 풀어
中, 본토와 달리 홍콩은 시장 키울 의지 강해
현물 ETF 승인 소식 후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반등

홍콩의 MTR(대중교통철도) 역에 게재된 가상자산 거래소 광고. /로이터

미국에 이어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했다. 홍콩은 아시아 최대 금융 허브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은 데다,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커 앞으로 거대한 가상자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각) 홍콩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과 매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과 보세라자산운용도 별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미국 자산운용사 11곳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세계 양대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미국과 홍콩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과 거래를 허용하면서,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점은 홍콩이 미국보다 더 크게 가상자산 현물 ETF의 거래 범위를 열어줬다는 점이다. 미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했지만,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다. 반면 홍콩은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를 모두 허용했다.

또 미국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현금 상환만 허용하고 있는 반면, 홍콩 당국은 현금과 비트코인 현물 상환을 모두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현물 상환 구조는 거래 중간 단계에서 기초자산을 매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ETF 시장에서 더 많이 활용되는 방식이다. 미국처럼 현금 상환만 가능한 ETF에서는 기관투자자와 집합투자사업자 사이에 설정과 해지를 중개하는 지정참가자(AP)를 둬야 하고, 투자와 환매 과정에서 여러 절차와 비용 지출이 수반된다. 미국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도 JP모건이 AP로 들어가 있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홍콩에서 현물 상환이 가능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미국에 비해 거래가 쉽고,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어 빠른 시간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미국 SEC는 지난 1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했지만, 현물 대신 현금 납부만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다. 사진은 1월 1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알리는 메시지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중국 본토의 투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빗 리서치 센터는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본토에서의 가상자산 발행과 투자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은 미국 뉴욕과 경쟁할 금융 허브로 키우려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홍콩은 본토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자율성이 보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매가 시작될 경우 본토에서 이 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을 것”이라며 “중국 거주자는 홍콩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데 제약이 많지만, 이 중 일부 자금만 유입돼도 짧은 시간 안에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콩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코인의 가격도 반등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2% 오른 99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 상승한 48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851 의협 비대위 “현 문제 해결할 분은 대통령…증원 멈추고 새로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4.04.17
9850 "치킨 한마리 곧 '4만원' 됩니다"…경고한 사장님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17
9849 “中허제 위해 고용된 것” 케냐 마라톤 선수, ‘승부조작’ 실토 랭크뉴스 2024.04.17
9848 이화영 폭로에 "검찰청 술 반입 없었다"…조목조목 반박한 검찰 랭크뉴스 2024.04.17
9847 '여소야대' 헤쳐 나갈 與 새 원내대표는...김도읍 박대출 추경호 등 거론 랭크뉴스 2024.04.17
9846 최장 열흘 ‘골든위크’ 日관광객 한국으로 몰려온다 랭크뉴스 2024.04.17
9845 의협 "대통령, 총선 후 의정대치 언급 안 해…시간 없다" 랭크뉴스 2024.04.17
9844 ‘매화냐, 생리대냐’…中 기차역 디자인 두고 현지 시끌 랭크뉴스 2024.04.17
9843 우연의 일치? 박영선, 총리설 직전 “곧 한국서 뵙겠다” 랭크뉴스 2024.04.17
9842 '6곳서 거부' 김해 60대 심장환자 부산서 숨져…"의료공백 영향" 랭크뉴스 2024.04.17
9841 [단독]국민의힘, 22일 당선자 총회서 새 비대위원장 추인…윤재옥 유력 랭크뉴스 2024.04.17
9840 세계가 마주한 트리플 쇼크...푸틴,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랭크뉴스 2024.04.17
9839 대한민국 보통사람 月 544만원 벌어… 소득 4.4% 늘 때 소비는 5.7%↑ 랭크뉴스 2024.04.17
9838 "내려!" 아내는 벽돌로 남편 차 내리쳤다…한밤 하노이 무슨일 랭크뉴스 2024.04.17
9837 “알리·테무보다 믿을만”…2000만 이용자 몰린 ‘이곳’ 랭크뉴스 2024.04.17
9836 김건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랭크뉴스 2024.04.17
9835 "尹, 무참히 사과하는 순간 올 것"‥"개사과 연상" 이틀째 맹폭 랭크뉴스 2024.04.17
9834 여기에도 없다니…서울대병원 산과 전임의 ‘0명’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4.17
9833 손흥민 父 “자식과 친구처럼 지내는 부모? 직무유기죠” 랭크뉴스 2024.04.17
9832 해병대 예비역들 “이날만 기다려왔습니다…특검법 수용하십시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