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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OPEC 세 번째 산유국
석유수송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


이란이 이스라엘을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300여 기로 13일(현지 시각)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3만8380원)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 오일 연합회장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이란의 석유 생산이나 수출 시설이 타격을 입을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 브렌트유 가격은 120~130달러(약 16만6030~18만원) 범위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선박. / 로이터

이같은 우려는 이란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에서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란의 하루 석유 생산량은 약 300만 배럴로 추정된다. 여기다 중동 지역 정세가 급변하면서 이란이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경우, 유가는 공급 감소로 뛸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분의 1의 이동을 담당하는 석유 수송 요충지다.

여기다 석유 탐사 및 개발에 대한 투자가 수년 동안 부족한 상황이 지정학적 위기와 겹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유 및 가스 투자 회사 비슨 인터레스트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부족한 투자로 공급이 더 취약해졌으며, 공급이 중단되면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아시아 시각으로 15일 아침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배럴당 90.1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0.44% 하락한 배럴당 85.28달러에 거래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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