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채상병 특검법 추진·지휘부 수사대상 올라 뒤숭숭한 분위기


경례하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화성=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2024.4.15 [email protected]


(서울·화성=연합뉴스) 박수윤 김준태 기자 =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민주당의 특검법 처리 방침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해병대가 15일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 현역 장병과 예비역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계환 사령관 주관으로 창설 행사를 열었다.

채 상병 사건 당시 지휘관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수사와 관련해 항명죄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 축전에서 해병대 장병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령관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여러분의 가슴에 새긴 빨간 명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이고 영광"이라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다시 한번 해병대'를 향해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힘찬 정진을 함께 해나자"고 독려했다.

그는 4·10 총선 이튿날 해병대 내부망에 지휘서신을 올려 채상병 사건을 거론하며 "요즘은 하늘조차 올려다보기 힘든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루하루 숨쉬기에도 벅차기만 하다"고 토로했지만, 이날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종섭 대사 규탄하는 해병대 예비역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대령)의 3차 공판이 열린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해병대 예비역들이 수사 회피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채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1 [email protected]


현재 채상병 사망 사건은 경북경찰청이, 수사 외압 의혹은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지만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다.

해병대 일부 예비역들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을 21대 국회 회기 종료 전까지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작년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민주당은 총선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해병대 핵심가치상 가운데 '충성' 부문 수상자로는 2007년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초병 살해·무기 탈취 사건에서 순직한 고(故) 박영철 상병 등이 선정됐다.

또 1994년 서울에 있던 사령부를 현 위치인 화성으로 이전하는 과정에 기여한 이갑진 예비역 중장과 김길도 예비역 대령에게 특별공로상이 수여됐다.

오후에는 경기 성남 위례에 위치한 해병대호텔 '밀리토피아 바이 마린' 개관식도 열릴 예정이다.

경례하는 해병대 장병
(화성=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한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2024.4.1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780 군산항 떠나는 우리쌀 1.5만t… 로힝야 난민 기아 위기 지원 랭크뉴스 2024.04.17
9779 환율 1400원 트라우마, 정부 구두개입으로 1400원선 저지한 까닭은? 랭크뉴스 2024.04.17
9778 전공의들 정부 비판 "한국 의사 파업할 수 없어 사직서 제출" 랭크뉴스 2024.04.17
9777 김종인 “여당 대패는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간 때문” 랭크뉴스 2024.04.17
9776 이재명 "1인당 25만원 지원금 제안…이게 왜 포퓰리즘인가" 랭크뉴스 2024.04.17
9775 국회의장 경쟁 가열…조정식-추미애 2파전에 '5선 의장론'도 대두 랭크뉴스 2024.04.17
9774 대통령실 ‘박영선·양정철 검토’ 공식 부인에도 정치권은 후폭풍 랭크뉴스 2024.04.17
9773 이재명,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공식 제안 랭크뉴스 2024.04.17
9772 위장전입·위장이혼은 기본?…‘아파트 부정청약’ 실태 보니 랭크뉴스 2024.04.17
9771 영국 ‘흡연퇴출법안’ 추진…“09년생부터 평생 담배 못 사게”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4.17
9770 [인터랙티브] 무죄, 승진, 사면…여전히 건재한 '그날'의 책임자들 랭크뉴스 2024.04.17
9769 [단독] 서울 대치동서 길 가던 여성 신체 만지고 도주했던 남성 붙잡혀 랭크뉴스 2024.04.17
9768 27조5000억원 현금배당 풀린다…코스피 평균 시가배당률 5년래 최고 랭크뉴스 2024.04.17
9767 한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랭크뉴스 2024.04.17
9766 여전히 ‘자녀 돌봄’은 여성 몫···작년 ‘아내’ 분담 비율 78% 랭크뉴스 2024.04.17
9765 총선 1석 ‘새로운미래’ 지도부 총사퇴… 이낙연 “패배 책임” 랭크뉴스 2024.04.17
9764 '하루에 2년치?' 막 쏟아졌다‥사막도시 두바이에 생긴 일 랭크뉴스 2024.04.17
9763 난데없이 사막에 폭우… 홍수에 항공기 침수 대혼란 랭크뉴스 2024.04.17
9762 ‘사막 도시’ 두바이 폭우…“하루에 1년치 비 쏟아져” 랭크뉴스 2024.04.17
9761 비행기가 배처럼 떠다녔다…'사막 도시' 두바이 삼킨 1년치 폭우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