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직 전공의 1360명, 박 차관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
사직 전공의들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사직한 전공의 1300여명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한다.

사직 전공의 1362명은 15일 오후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 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책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이유 등을 설명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과 집단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유지명령을 강행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는 각 수련병원장들에게 직권남용을 해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 금지했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려서 젊은 의사들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근무를 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전공의들의 휴직권과 사직권, 의사로서의 전공의가 아닌 일반 의료에 일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 강제 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장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차관은 이번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 왔다”며 박 차장 경질을 요구했다. 박 차관이 잘못된 정책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헌정질서를 어지럽혔다는 게 전공의들 주장이다.

그는 “박 차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고,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저주했다”며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들은 이번 고소가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는 무관하며, 박 차관을 고소할 뜻이 있었던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소장에는 조 장관도 포함돼 있다. 아무래도 총선 결과 이후 조 장관이 그만둔다는 말이 있어서 초점을 박 차관에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이탈 전공의 수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1994명으로, 전체 인원 대비 이탈률은 92.9%에 이른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923 삼성 협력업체 21세 노동자, 백혈병 걸려... "해고에 학업 중단까지" 랭크뉴스 2024.04.17
9922 “결혼까지 약속해놓고”…여자친구 190여 번 찔러 살해범에 ‘징역 23년’ 랭크뉴스 2024.04.17
9921 北, 3년간 4.3조 '사이버 도둑질'…러 기술도 빼내 해외에 팔아 랭크뉴스 2024.04.17
9920 의협 비대위 “해결할 시간 많지 않아…대통령이 결심해야” 랭크뉴스 2024.04.17
9919 [속보]"소화전에도 필로폰 보관" '마약류 투약' 前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4.17
9918 수천 권 읽은 애서가 손웅정 "손흥민에 독서 강요 안 한다" 이유는? 랭크뉴스 2024.04.17
9917 중국 때리기 본격화?...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검토" 랭크뉴스 2024.04.17
9916 민주당 “윤 대통령 ‘비공개 사과’ 황당···굿바이 윤석열 정권” 랭크뉴스 2024.04.17
9915 "무좀 치료받으라"는 병원, 제보한 시민 5600만 원 받았다 랭크뉴스 2024.04.17
9914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친구 같은 부모? 그건 직무 유기죠" 랭크뉴스 2024.04.17
9913 바이든, 中철강·알루미늄 관세 25%로 3배 인상 추진(종합) 랭크뉴스 2024.04.17
9912 '의대증원' 입다문 정부…의료계는 대화대신 "증원 백지화" 반복 랭크뉴스 2024.04.17
9911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추진 랭크뉴스 2024.04.17
9910 폭행 신고 여러번 했는데…끝내 전 남자친구에게 맞아서 죽었다 랭크뉴스 2024.04.17
9909 손흥민 부친 손웅정 "친구 같은 부모? 그건 직무유기입니다" 랭크뉴스 2024.04.17
9908 의정부 하수관서 알몸으로 발견된 시신 신원 확인됐다 랭크뉴스 2024.04.17
9907 김정은 또 이거 타고 왔네~ 푸틴 선물 ‘아우루스’ 찐사랑?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4.17
9906 ‘법원장이 내리는 판결’…장기 미제 해결 나선 법원장 랭크뉴스 2024.04.17
9905 열 오르고 울긋불긋 발진…수두·홍역, 4~6월 조심하세요 랭크뉴스 2024.04.17
9904 조국, 尹에 "stupid, it's you"…민주당, 조국에 '의원 꿔주기' 반대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