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고 있다. ‘닥터 코퍼(Dr. Copper)’라 불리는 구리 가격 급등은 중국 등 원산지 광산 업체들의 감산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오후 런던 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1톤당 9457.5달러(약 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톤 당 구리 가격은 2022년 4월 1만500 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10월 7400달러 대로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초 8200달러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리값 변동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이 상품의 최근 한 달 수익률도 20%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달간 사이 ‘QV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거래량은 7만712건에 달했다. 이전 한 달간 거래는 167건에 그쳤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19.91%를 기록했다.

구리값 상승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의 확대와 중국, 페루 등 주요 광산에서 생산중단 및 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기업 트라피구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드 라힘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구리 수요가 지금보다 최대 100만 톤 늘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AI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과 유지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벌써 전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력망을 확충할 경우 전선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구리는 전기 전도성이 높은 금속 중 하나라 전기 전달과 배분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열 전도율이 높아 냉각기에도 사용된다.
AI산업과 반도체 경쟁이 격화될수록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은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0만 톤, 2030년에는 500~600만 톤이다.

이밖에 중국 내 동제련소들이 지난달 말 최대 10%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페루의 ‘라스 밤바스’ 광산도 최근 노동조합의 도로 봉쇄로 인해 생산중단 위기에 놓여 추가 가격 인상 전망도 나온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586 인선 ‘카더라’ 난무…윤 대통령 ‘쇄신책 장고’ 지지층도 등 돌려 랭크뉴스 2024.04.19
10585 롤렉스 쓸어담던 중국인은 어디로…中수요둔화에 명품업계 고심 랭크뉴스 2024.04.19
10584 “올해 금리인하 없을 수도”... 내려가던 대출금리 다시 ‘꿈틀’ 랭크뉴스 2024.04.19
10583 "추경은 경기 침체에‥지금은 민생 대응" 랭크뉴스 2024.04.19
10582 이슬람 사원 짓겠단 유튜버…땅 주인 “계약 해지 요청” 랭크뉴스 2024.04.19
10581 “野에 192석 바치고도 한가" "당 지도부 폭파해야" 랭크뉴스 2024.04.19
10580 [환율 다시 1400원]① 아시아 ‘최약체’ 된 원화… “대내외 겹악재에 추풍낙엽” 랭크뉴스 2024.04.19
10579 [단독] "족보 안 줘" 엄포, 수업복귀 막는 의대생 수사의뢰 검토 랭크뉴스 2024.04.19
10578 거부권을 거부한 민주당... '尹 1호 거부권' 양곡법 되살렸다 랭크뉴스 2024.04.19
10577 테슬라 주가 15개월만에 최저치…시총 월마트 아래로 추락(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19
10576 병원 48곳 거부…경남 교통사고 중환자, 결국 수원 갔다 [의료붕괴 시작됐나] 랭크뉴스 2024.04.19
10575 IMF "환율 변동성,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 주지 않아"(종합) 랭크뉴스 2024.04.19
10574 윤재옥, 오늘 낙선자들과 간담회…총선 패인 등 의견 청취 랭크뉴스 2024.04.19
10573 尹 인사 난항에 대통령실 자중지란... "제2의 최순실 누구인가" 랭크뉴스 2024.04.19
10572 정부, 의료개혁 다시 박차 가하나…정부, 열흘 만에 브리핑 재개 랭크뉴스 2024.04.19
10571 최상목 野 추경 요구에 부정적…"지금은 약자 중심 지원할 때" 랭크뉴스 2024.04.19
10570 美, 이스라엘 공격한 이란 무인기·철강·車산업 제재(종합) 랭크뉴스 2024.04.19
10569 美국방부, 해상초계기 대만해협 비행에 "오래전 계획된 것" 랭크뉴스 2024.04.19
10568 美, 팔' 유엔가입표결 앞두고 "이-팔 협상이 최선"…부정적 입장 랭크뉴스 2024.04.19
10567 '돈줄' 절실한 EU, 27개국 자본시장 통합 논의 재점화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