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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국회 새인물 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당선자가 11일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연구원 출신 정치 신인인 황 당선자는 5선 중진인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를 상대로 이날 승리를 거뒀고, 대전 최초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연합뉴스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기분에 따라 연구개발(R&D) 예산을 마음대로 흔들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겠습니다.”

4·10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서 당선된 황정아(47)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4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민주당의 여섯번째 영입 인사인 그는 59.8%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한 이 지역 5선 현역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37.2%)를 2만3178표 차이로 크게 이겼다.

황 당선자는 연구개발 예산 지키기가 자신의 소명이라고 했다. 그는 “민생 경제 그 자체인 연구개발 예산이 올해 -14.7%로, 유사 이래 처음 삭감됐다. 그 과정이 너무 폭력적이고 일방적이었다”며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가 예산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국가예산목표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황 당선자는 지난 1월까지만 하더라도 현장에서 일하던 과학자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카이스트를 졸업한 그는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 연구를 해온 물리학자다.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과 누리호 탑재 초소형 위성인 도요샛 개발 등 지난 24년 동안 이 분야에서 과학자와 교육자로 여러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 예산을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하면서 인생 경로를 바꿨다. 황 당선자는 “현장에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정치에 출사표를 안 던졌을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치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 당선자는 같은 당 박정현 당선자(대전 대덕)와 함께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대전에서 당선된 첫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기록도 썼다. 그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세 아이 엄마로서 경력을 잃지 않고 아이들 키우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공적 교육, 돌봄 관련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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