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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서
‘철통같은 방어 공약’ 재확인
이란 보복 반대 입장도 전달
G7 회의 소집 “외교적 대응”
바이든, 주말 긴급복귀…NSC 주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 후 주말을 보내던 메릴랜드주 별장에서 긴급 복귀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자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무인기를 격추하는 등 이스라엘 방어에 나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동 전쟁 확전을 경계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란, 그리고 예멘·시리아·이라크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란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 군사시설에 전례 없는 공중 공격을 저질렀다”면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들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해 이달 초 역내에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파견했다”며 “이들 전력 배치와 우리 장병들의 대단한 실력에 힘입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으로 발사되는 드론과 미사일 거의 대부분을 격추하는 것을 도왔다”고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공약에 따라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을 계속해서 격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할 것이며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향한 굳건한 지지를 표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에 나설 경우 중동 지역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은 어떤 종류의 대이란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세적 작전을 지지하거나 참여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도 이를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에 미국에 미리 알릴 것을 요청했다고 CNN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시리아 이란 영사관 폭격 계획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외교적 대응에도 나섰다. 그는 “내일(14일) G7 정상들과 이란의 뻔뻔한 공격에 대해 단합된 외교적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권도 이스라엘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약속했다. 스티븐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조만간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안 추진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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