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이슨 데이가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커다란 문구가 쓰여진 조끼를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를 역임한 제이슨 데이는 올해부터 골프 의류 업체인 말본과 계약해 이 회사의 옷을 입고 있다. 보수적인 골프에서 평범하지 않은 옷 때문에 몇 차례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더 튀는 스타일도 입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골프의 성소인 마스터스에서 제동이 걸렸다. 데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가 끝난 후 “그들이 어제 조끼를 벗으라고 했다. 여기는 대회를 위한 곳이라면서 정중하게 요청했다. 이해한다. 골프장의 정책을 존중한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경기해 그린재킷을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가 입던 조끼에는 ‘NO. 313 MARLBON GOLF CHAMPIONSHIP’ 이라고 쓰여 있다. 데이는 둘째날 1라운드 잔여경기를 하는 동안 이 옷을 입었으나 주최측의 요청에 의해 2라운드에서는 옷을 벗은 것으로 보인다.

데이는 “그 조끼는 내가 아니라 말본에서 입으라고 한 것이고 옷에 써있는 문구도 말본이 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말본에서 각 라운드에 입을 옷을 정해줬다는 얘기다.

옷 때문에 데이는 대회 1라운드에서부터 말이 나왔다. 타이거 우즈와 1, 2라운드 동반 라운드해 주목받았는데 바지 통이 커 소셜미디어가 시끄러웠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폴 맥긴리와 닉 팔도는 “32인치 바지를 주문했는데 42인치 바지가 온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데이는 “바람이 불면 바지가 부풀어 오른다”며 “타이거도 2000년대 초반 헐렁한 옷을 입고 꽤 잘 했다. 나도 괜찮다”고 말했다. 데이는 1라운드 3오버파, 2라운드 1오버파, 3라운드 4오버파를 쳤다.

마스터스는 상업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 골프장에 광고판이 하나도 없다. 예전에는 관중들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롤렉스 시계가 걸려 있었는데 그 것도 다 치웠다. 마스터스는 중계 방송사에 중계권을 싸게 파는 대신 광고를 1시간에 4분 이내로 제한한다. 존경받는 회사의 광고만 허용한다.

오거스타=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500 누워있던 로봇이 스스로 '벌떡'‥AI 탑재하며 '치열한 경쟁' 랭크뉴스 2024.04.18
10499 비판·풍자에 '입틀막'‥언론 자유 침해로 랭크뉴스 2024.04.18
10498 이준석 "용꿈 안 꾸는데 김종인이 자꾸 주입…한동훈은 호남 마을 변호사부터" 랭크뉴스 2024.04.18
10497 “맞는 게 일상” 숨진 20대, SNS에 호소한 ‘남친 폭력성’ 랭크뉴스 2024.04.18
10496 이윤진 "이범수 모의총포가 비비탄총? 경찰이 허술해보이나" 랭크뉴스 2024.04.18
10495 [단독] ‘대통령 진료’ 서울지구병원 용산으로 이전 검토 랭크뉴스 2024.04.18
10494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2000건…시장 전망치 밑돌아 랭크뉴스 2024.04.18
10493 '장모 가석방 추진' 등 MBC 보도에 또 무더기 중징계 랭크뉴스 2024.04.18
10492 국민연금 고갈없는 시나리오? 보험료 15% 인상, OO세부터 수령해야 랭크뉴스 2024.04.18
10491 대구시 ‘박정희 동상’ 추진에 “홍준표 시장 대선 위한 것 아닌지” 랭크뉴스 2024.04.18
10490 ‘이 말’ 한마디에···함께 술 마시던 무속인 찌른 50대 구속 랭크뉴스 2024.04.18
10489 "미국, 이란 재반격 포기 대가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수용" 랭크뉴스 2024.04.18
10488 북한, 경의·동해선 도로 지뢰 매설에 이어 가로등까지 철거 랭크뉴스 2024.04.18
10487 검찰 "이화영 측, 음주했다고 주장한 일시에 이미 검사실 떠나" 랭크뉴스 2024.04.18
10486 “집에 가겠다”고 해서···함께 술 마시던 무속인 찌른 50대 구속 랭크뉴스 2024.04.18
10485 "尹, 박영선에 꽤 고마워한다…대통령 부부와 식사도 같이 해" 랭크뉴스 2024.04.18
10484 선방위, '尹대통령 장모 3·1절 가석방 보도' MBC에 중징계 랭크뉴스 2024.04.18
10483 인적 쇄신 막는 ‘윤의 불통’…‘김건희 라인’ 비선 논란만 키웠다 랭크뉴스 2024.04.18
10482 선방위, ‘윤 대통령 장모 3·1절 가석방 보도’ MBC에 최고 수위 징계 랭크뉴스 2024.04.18
10481 ‘선거 무관’ 리포트도 법정 재제…총선 끝나도 폭주 이어가는 선방위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