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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떨어진 로켓 추진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 인근 베두인 마을의 한 7살 소녀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고 이스라엘도 재보복 가능성을 암시해, 가자 전쟁의 중동 다른 지역 확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4일(현지시각) “(이란이 발사한) 300여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중 99%를 요격했다”며 이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이 13일 밤 무인기를 발진시킨 것을 최초로 확인한 미국은 즉시 이 사실을 이스라엘에 통보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요격했고, 방어했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다”라고 썼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응급 의료 당국자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 인근 베두인 마을의 한 7살 소녀가 이란의 공격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나온 파편에 맞아 소녀가 다친 것으로 보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도 이스라엘 응급 당국을 인용해 3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미사일과 드론이 요격을 피해 이스라엘 남부의 네바팀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군기지가 가벼운 손상만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고위 지휘관 2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게 한 데 대한 “자위권” 차원으로 이번 공격을 했다고 밝히며, 공격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14일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정직한 약속 작전’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작전이 “전날 밤과 오늘 아침에 걸쳐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모든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란은 방어적 작전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는 글을 올려, 이스라엘이 반격하지 않으면 추가 공격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컨테이너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지난해 10월7일 터진 가자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채널12 방송은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가 이번 공격에 대한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안보 공약은 철통같다”며 이스라엘을 지원했으나, 이스라엘이 반격해 확전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고 시엔엔(CNN) 등이 보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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