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랜스젠더' 커밍아웃... "서로 사생활 존중"
지난 7일 62세를 일기로 숨진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조지·로리 샤펠 남매의 모습. 2003년 7월 촬영된 사진으로, 1961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 남매는 평생 동안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지냈다고 한다. AP 연합뉴스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인 미국의 조지 샤펠·로리 샤펠 남매가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샤펠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여성 샴쌍둥이로 태어났다. 두 몸을 가졌으나 두개골이 연결돼 있어 뇌와 필수 혈관 30%를 공유했다. 미국 NBC방송은 “샴쌍둥이 중에서도 2~6%에 해당하는 희귀한 사례”라고 전했다. 2007년 조지가 스스로를 트랜스젠더 남성이라고 밝히면서, 생물학적으로는 동성이지만 다른 젠더를 가진 세계 첫 샴쌍둥이로 기록되기도 했다.

조지와 로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함께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의 한 병원에서 6년간 일했다. 이후 조지가 컨트리 가수로 활동하도록 병원 근무를 그만두고, 독일·일본 등으로 공연 투어도 함께 떠났다.

남매는 생전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했다. 1997년 다큐멘터리에서 로리는 “우리가 상대방을 떠날 수 없다고 해서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조지가 컨트리 뮤직 연습을 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로리는 음악실에 조용히 머물기만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침실을 번갈아 사용했고, 샤워도 따로 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997 ECB 총재 "큰 충격 없으면 곧 금리인하" 랭크뉴스 2024.04.17
13996 ‘판매 부진’ 테슬라, 1년 만에 장중 시총 5000억 달러 붕괴 랭크뉴스 2024.04.17
13995 美가정집 2층 뚫은 수상한 물체…알고보니 3년 전 '우주쓰레기' 랭크뉴스 2024.04.17
13994 "아들 이름까지 똑같을 줄이야"…30년만에 만난 中 쌍둥이 자매 '깜짝' 랭크뉴스 2024.04.17
13993 또 세아베스틸…2년 간 노동자 5명 숨졌다 랭크뉴스 2024.04.17
13992 현직 아이돌 매니저가 왜…'김환희 대기실 몰카' 용의자 나왔다 랭크뉴스 2024.04.17
13991 '구독' 도시락 믿고 먹었는데…식중독균 발견된 4개 제품은 랭크뉴스 2024.04.17
13990 중국 선수 1등 몰아주기?‥중국 마라톤 승부조작 논란 랭크뉴스 2024.04.17
13989 이스라엘 "즉각 보복"에서 한 발 물러서‥확전·봉합 갈림길 랭크뉴스 2024.04.17
13988 아들 징역형 구형한 검사에 “너 죽고 나 죽자”…난동 부린 50대 '실형' 랭크뉴스 2024.04.17
13987 [사설] 글로벌 반도체·AI 전쟁…투자·인재 유치전서 거꾸로 가는 한국 랭크뉴스 2024.04.17
13986 외교부, 이란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4.04.17
13985 'PF 부실' 저축은행 손실 눈덩이‥태영 총수일가 주식 '무상감자' 랭크뉴스 2024.04.17
13984 세월호 10년, 해양사고는 여전… 매해 100명씩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4.17
13983 [영상]"일 년째 연습 중"…공원서 낚싯대 휘두르는 남성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4.17
13982 윤 '총선 입장'에 여당내 엇갈린 평가‥야당들 "여전한 불통" 랭크뉴스 2024.04.17
13981 무기·성인물·개인정보 포함 AI 필수규제, 기업에 도움되는 이유 [김명주가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4.17
13980 미완의 진상규명, 여전한 의문‥"왜 구하지 못했나" 랭크뉴스 2024.04.17
13979 美재무 "對이란 제재 수일 내 채택 예상"…석유수출 겨냥할듯 랭크뉴스 2024.04.17
13978 “어느 곳에서도 본 적 없는 재앙…‘가자의 비극’ 침묵하지 말기를”[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랭크뉴스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