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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잃은 여권과 안 묶이려
이준석, 선명 야당 면모 강조
“조기 대선, 정국 구상에 달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는 당 정체성에 대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정국을 풀어가는 구상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헌 추진이나 국정기조 전면 전환 등 과감한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개혁신당은 선명 야당으로서 대여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선명 야당 면모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범여’로 보기에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을 많이 지적해 왔다. 그걸 유기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국회에서도 능력이 없었고, 제대로 (역할을) 못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결과에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가능할 거라고 보나’라고 묻자 “대통령이 정국을 풀어가는 구상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탄핵은 (대통령을) 싫어한다는 것 이상으로 어떤 사유가 발생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이제 그런 게 뭔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면서 “제가 야당으로서 하는 외부 총질은 훨씬 셀 것”이라며 대정부 공세를 예고했다. 또 “현 정부가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선제적으로 던지지 않으면 국민이 바라봐주지도 않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범야권의 일원으로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반윤 선명 야당’을 내세우는 것은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범여권으로 자리매김될 경우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조기 대선까지 거론하는 것은 정계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고 2026년 6·3 지방선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당선인은 “의석은 적지만 여론을 움직이는 여론의 캐스팅보트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몸집을 키우려는 개혁신당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흡수하려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그런 건 지금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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