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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폭격’ 12일 만에 보복
드론·미사일 300여발 쏟아부어
이스라엘 “99% 요격, 12명 부상”
‘재보복’ 예고에 바이든은 ‘만류’
이란 공습 막는 ‘아이언돔’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14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 미사일이 이란에서 날아오는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이 피살된 지 12일 만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쯤 이란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이달 초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드론(무인기) 185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 순항 미사일 36기 등 300기 이상의 무기를 동원해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공격이 이어진 몇 시간 동안 이스라엘 남부, 요르단강 서안지구, 골란고원 등에서 사이렌이 울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의 99%를 요격했다면서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 네바틴 공군기지가 가벼운 타격을 받았으나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 내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14일 0시30분부터 폐쇄됐던 이스라엘 영공은 오전 7시30분부터 다시 열렸다. 이스라엘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도 해제된 상태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7세 소녀 등 12명이 부상을 입고 남부 소로카 의료센터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NYT는 이란의 공습 규모에 비해 이스라엘의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긴급회의를 마친 뒤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지난주 이 지역에 배치한 항공기와 구축함을 통해 이스라엘의 드론 요격을 지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 해칠 것”이라며 재보복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의 어떠한 반격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란 국영 방송에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 땅에 군사 공격을 가할 경우 두 배의 전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당사자가 중동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피하기 위해 ‘최대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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