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스라엘군 “이란, 드론 170기·미사일 150발 쏴”
대부분 요격 성공해 타격 적어…본토 공격 ‘예상 밖’
14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한 뒤 예루살렘 성전산에서 섬광이 번쩍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며 폭발음이 들렸다. 엑스(X·옛 트위터) 아슈켈로/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새벽 1시42분께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선 “윙” 하는 경보 사이렌 소리가 도시 전체를 깨웠다. 경보음은 실질적 수도인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을 뒤덮었다. 전날 밤 이란 등에서 발사돼 요격되지 않은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한 순간이었다.

드론과 미사일이 섬광을 내며 날아드는 모습이 육안으로도 보였고,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에 격추된 무인기와 미사일이 펑 소리를 내며 터졌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공동의 성지인 예루살렘 성전산 하늘 위로도 섬광이 보였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란이 무인기 170기와 순항 미사일 30발, 탄도미사일 120발 등 약 320개 무기를 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했다. 드론과 미사일은 이란뿐 아니라 요르단과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도 날아왔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을 숨지게 하자 보복을 공언해왔다. 그러나, 이란이 비례적으로 국외 이스라엘 외교 공관 등 이스라엘 영토 밖 시설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영토 곳곳을 타격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이스라엘방위군은 두번째로 큰 해군 기지가 있는 에일라트, 디모나 지역 등을 이란의 목표물로 보고 대피령을 내렸다. 실제로 이란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군사시설이 공격 목표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입은 군사적 타격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자국군과 미국, 영국 등의 도움으로 이란의 공격을 대부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로 미국 군용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들이 최근 이스라엘 근해로 이동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날아오는 거의 모든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습으로 14일 오전 0시30분부터 영공을 폐쇄했던 이스라엘은 7시간이 지나 영공을 다시 열었다. 이날 새벽 3시30분께 이란의 공격이 끝났다고 판단한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내린 대피 명령도 해제했다. 다만,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활동은 제한하고, 교육 활동과 수학여행은 당분간 중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확전의 불씨는 살아있다. 모하메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할 경우에 우리의 대응은 밤사이 군사행동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46 “세월호, 시민들의 추모가 나를 살게 했다” 랭크뉴스 2024.04.14
4045 ‘무효당 생길 판국’…총선 비례 무효표 130만, 역대 최다 랭크뉴스 2024.04.14
4044 '60대의 몸' 가진 92세 이길여…딱 하나 깐깐하게 보는 것 랭크뉴스 2024.04.14
4043 4월에 32.2도 찍었다…지구 표면온도 10개월째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4.04.14
4042 위기의 국민연금 어디로 가나...‘노후소득 강화’ VS ‘재정안정’ 랭크뉴스 2024.04.14
4041 국민연금 인상 갑론을박…"최소생활비 보장 vs 미래세대 부담" 랭크뉴스 2024.04.14
4040 신세계유니버스 회비 한달간 3만원→4900원...‘탈팡족’ 환승할까 랭크뉴스 2024.04.14
4039 삼성SDI, '자사 원통형 배터리 2.8만개 탑재' 볼보 전기트럭 시승 교류회 랭크뉴스 2024.04.14
4038 “‘쥴리 보도’ 징계하려는 김백 사장, KBS 박민처럼 공포정치” 랭크뉴스 2024.04.14
4037 ‘지상 최대의 물 축제’ 태국 송끄란…잇단 사고로 60여 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4
4036 검찰개혁 시즌2 불씨…‘검사정권 심판’ 외친 야권 다수 국회로 랭크뉴스 2024.04.14
4035 정부, 세수 부족에 1분기 ‘한은 마통’ 32.5조 썼다…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4.14
4034 2000억 횡령범에 ‘엄벌’...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징역 35년’ 확정 랭크뉴스 2024.04.14
4033 노동부, 재직노동자 익명제보로 임금체불 101억 적발 랭크뉴스 2024.04.14
4032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 ‘중동 전운’ 랭크뉴스 2024.04.14
4031 총선 무효 130만 표 나왔다... 개혁신당 득표수보다 많아 랭크뉴스 2024.04.14
4030 월요일 더위 가고 전국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4.14
4029 '세금으로 푸바오 데려오자' 제안에…"제정신이냐, 중국으로 추방" 랭크뉴스 2024.04.14
4028 이란 “작전 끝, 계속할 생각 없다”… 열쇠 쥔 이스라엘 랭크뉴스 2024.04.14
» »»»»» ‘화약고’ 예루살렘 성전산 위에서 펑…“320개 드론·미사일 쐈다” 랭크뉴스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