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재옥 대행, 내일 '중진 간담회' 모레 '당선인 총회' 연쇄 개최


자리 떠나는 윤재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다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4.4.10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로 무너진 당 리더십을 재건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습책 마련을 위해 이번 주 머리를 맞댄다. 우선 향후 지도 체제를 어떤 형태로 수립할지가 급선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제22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는 16일 당선인 총회를 열기로 했다며 참석을 당부했다.

그는 하루 앞선 15일에는 당선인 가운데 4선 중진들과 따로 간담회를 하고 미리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윤 권한대행은 애초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야권이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 강력한 대여 공세에 나설 채비를 갖추자 원내 전략에 집중하려 했지만,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여러 주장이 백가쟁명식으로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상황을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이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중진 간담회도 당선인 총회도 의견 수렴에 꼭 필요한 과정이고, 결론을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난 직후부터 위기 수습 및 당 재건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돼 왔다.

우선 윤 권한대행이 '관리형 비대위' 형태로 당분간 당을 운영하다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단계적으로 새 지도부 구성 논의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 내부 당권 경쟁에 몰두하는 상황을 만드는 건 피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총선에서 더욱 몸집이 커지게 된 범야권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당장 윤 권한대행이 이끄는 원내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 방안이 최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경우 전당대회 시점은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5월 말 22대 국회가 출범한 직후 전당대회부터 열어 위기를 수습할 2년 임기의 정식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까지 벌써 세 차례나 비대위를 거친 만큼 더 이상 비대위 체제로는 국민 공감을 받을 수 없다는 논리다.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중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전당대회를 치를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안철수 의원은 "더 이상 비대위는 안 된다"고 연일 외치고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분리돼 '투톱'을 이루는 현 지도체제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됐다.

재선에 성공한 최형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할 상황도 아니고, 당 대표 체제가 해법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강력한 원내대표 중심으로 야당과 치열하게 협상하고 대통령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당 대표 혹은 비대위원장이라는 옥상옥 체제로는 신속·기민·정확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당내 의견이 각양각색인 터라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 및 시기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다선 당선인은 통화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소위 비주류로 불렀던 당선인들이 상당수 들어왔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916 일반인 추모식도 인천에서 엄수‥"몸이 먼저 기억하고 심장이 아파오는 계절" 랭크뉴스 2024.04.16
13915 女 당선인 모은 ‘與 여성 최다선’ 나경원… 왜? 랭크뉴스 2024.04.16
13914 "쿠팡·치킨 이어 편의점까지"…총선 끝 물가 인상 릴레이 시작 랭크뉴스 2024.04.16
13913 ‘학폭 의혹’ 김히어라 “당사자들과 기억 정리, 이해의 시간” 랭크뉴스 2024.04.16
13912 정부는 정면 돌파 승부수, 의사들 재결집…의료대란, 출구가 안보인다 랭크뉴스 2024.04.16
13911 "10년이 하루 같았다"‥세월호 10주기 기억식 추모 물결 랭크뉴스 2024.04.16
13910 “10년이 지나도 안 잊혀져요”…치료비 지원은 ‘사회적 지지’의 의미 [세월호기획/더 많은 ‘세월’ 흘러도]① 랭크뉴스 2024.04.16
13909 '민주당 73% · 국민의힘 17%'... 전략공천 승부서 격차 더 벌어졌다 랭크뉴스 2024.04.16
13908 “전쟁은 우리가 했나”…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 주요 통화국 중 하락폭 가장 커 랭크뉴스 2024.04.16
13907 與, 尹대통령 '민생 해결 의지' 평가속 "소통 더 강화" 목소리도(종합) 랭크뉴스 2024.04.16
13906 설악산서 연락 끊긴 20대…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16
13905 시민사회, 환자도 대화하자는데…의협 “의·정만 가능” 랭크뉴스 2024.04.16
13904 "아들 잘 지내고 있지?"‥세월호 10주기 눈물 속 선상 추모식 랭크뉴스 2024.04.16
13903 검찰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관련 카카오 김범수 소환 필요” 랭크뉴스 2024.04.16
13902 미완의 '세월호'‥'기억합니다, 10번째 봄날' 랭크뉴스 2024.04.16
13901 민주당, 자력 과반 확보하니 “교섭단체 요건 현행 유지해야”…조국 견제 랭크뉴스 2024.04.16
13900 감사원 “文정부의 한전공대 부지선정 문제없었다” 랭크뉴스 2024.04.16
13899 ‘출산 페널티’ 이렇게 크다…“경력단절 확률 14%p 차이” 랭크뉴스 2024.04.16
13898 "하지만" 15번 말한 尹의 반성…비공개회의선 "저부터 잘못" 랭크뉴스 2024.04.16
13897 [영상]머리 맞을 때마다 ‘휘청’···건국대 마스코트 ‘건구스’ 폭행 장면 랭크뉴스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