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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김영진·박주민 등 후보
협상력 갖춘 비명·친문도 거론
이재명·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175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벌써 시작됐다. 22대 국회에서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원내 진입에 성공해 이재명 대표와 가까우면서 실력을 갖춘 중진이 우선 거론되는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등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중점 처리하려는 법안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균형감 있고 대여(對與) 협상 능력을 갖춘 비명 중진도 하마평에 오른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5월 둘째 주 당선인 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 1당의 대표는 국회의장단 선출에서 전반기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배정 등을 진두지휘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3선 이상 중진은 54명으로 이 가운데 10명가량이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을 보인다.

친명계에서는 김민석·김병기·김성환·김영진 의원과 박주민·박찬대 의원이 대표 주자로 ‘4김(金)·2박(朴)’이 전초전을 치르고 있다. 4선이 될 김민석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정책위의장과 총선 상황실장을 지냈고 직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바 있어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친명 핵심’인 김병기 의원은 수석 사무부총장을 맡아 총선 실무를 담당했고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원조 친명’으로 7인회 출신이다.

김영진 의원은 특히 비명계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어 다크호스로 예상된다.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환 의원은 총선 인재 영입을 맡아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新)친명’으로 분류되는 박주민·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에서 각각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들은 8월 말 이 대표 임기가 끝나면 치러질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권 주자로도 거론된다.

친문 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 라인을 담당했던 진성준·한병도(3선)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의원은 이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도 맡아 친명계 인사들과도 가깝다. 계파색이 옅은 강훈식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군인데 당을 대표하는 ‘전략통’이자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 미래’를 이끄는 것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4선의 남인순·한정애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전략공관위원장을 지낸 ‘5선’의 안규백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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