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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플로레스(오른쪽)와 키스하는 밀레이. AFP=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SNS를 통해 여자친구와의 결별 사실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파티마 플로레스와의 관계를 끝내고 (서로) 우정에 기반한 유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서로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원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파티마는 압도적인 직업적 성공 덕분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함께 일하자는 수많은 제안을 받았다”며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복잡한 집무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치러진 예비선거(PASO)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뒤 플로레스와 공개 연애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당일 밀레이는 플로레스와 함께 콜론 극장을 찾았고, 지난 2월 플로레스의 생일엔 마르데플라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청중 앞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언론매체는 불과 한 달여 전까지도 밀레이 대통령과 플로레스 사이 애정전선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하면서 “예상치 못한 헤어짐”이라고 평가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그간 공무와 관련해서는 플로레스와 동반한 적이 거의 전무하다.

그는 당선인 시절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라고 전제한 뒤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는 괴짜 스타일의 언급을 하며 플로레스의 ‘영부인 역할 가능성’을 일찌감치 배제한 바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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