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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해단식에서 당 관계자로부터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비례투표에서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에 더 많은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였고, 2·3위도 전북과 전남이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호남(광주·전남·전북) 유권자 281만6835명(무효표 제외) 중 128만4000명(45.6%)이 비례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득표수가 107만2539표(38.1%)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국민의미래(7.0%), 새로운미래(2.2%), 개혁신당(2.1%), 녹색정의당(1.5%) 순이었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모두 득표율 1위였다. 광주(47.7%)에 이어 전북(45.5%), 전남(44.0%) 순이었다. 비호남권에서 조국혁신당이 득표율 1위를 한 곳은 세종(30.9%)이 유일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독재 조기종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팻말을 들고 서초역사거리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스1
특히 광주에서 조국혁신당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의 득표율 격차는 11.4%포인트까지 벌어져,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양당의 격차가 10%포인트를 넘겼다. 광주 96개 행정동 중 90곳(93.8%)에서 1위를 기록했다. 비례투표에서 민주연합이 조국혁신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곳은 6개 행정동(충장동·월산4동·송정1동·도산동·동곡동·삼도동)에 불과했다. 전북은 15개 시군구 중 10곳(66.7%)에서, 전남은 22개 시군구 중 12곳(54.5%)에서 조국혁신당이 1위였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의 호남 선전이 야권 내 경쟁 구도의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의 투표 전략이었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가 크게 성공한 이면에는 호남 표심의 복잡한 속내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호남의 28개(광주 8·전남10·전북 10) 지역구는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지만,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지방선거 등에서 양측이 경쟁할 경우 호남의 선택이 어느 곳이 될 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선명 야당에 대한 갈망과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표심으로 드러난 결과”라며 “사법리스크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향후 지방선거와 더 나아가 대선에서조차 두 정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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