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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연합뉴스


윤석열정부의 국정 과제인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 여당의 제22대 총선 참패로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도 지방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산은 관련 서울 지역구에서 ‘이전 반대’를 소리 높여 외치는 후보자가 다수 당선되면서 여당과 정부가 키를 쥐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노동조합은 조만간 총선 당선인들을 만나 서울 잔류 필요성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산은 노조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 당선인들에게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우선 공략 대상은 산은 소재지인 영등포을에서 당선된 김민석 의원이다. 4선 중진에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이번 총선용 10대 정책 자료집에 ‘산은 이전 저지’를 5번째로 넣었다.

바로 옆 지역구인 영등포갑의 민주당 채현일 당선인도 산은의 부산행을 막는 데 힘쓸 가능성이 크다. 2018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 당선인은 재임 시절이던 2022년 3월 “산은 지방 이전 정책을 전면 철회하라”며 여의도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직제상 산은 본점으로 돼 있는 정보기술(IT) 센터(KDB디지털스퀘어) 소재지 경기 하남을에서도 산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김용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1일에도 산은 노조가 하남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이전 반대’ 팻말을 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산은 이전은 서울과 부산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라면서 “서울에서는 야당이 산은 관련 지역구를 휩쓴 반면 부산에서는 지역구 18곳 중 17곳을 여당이 가져갔다. 야당 내에서 여당과 정부의 산은 이전을 돕는 목소리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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