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비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에게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워 차기 대선 경쟁에서 배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줬다”며 총선에서 패배한 한 전 위원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서 선거를 도울 수가 없다”며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총선 참패의 원인이 한 전 위원장과 그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라며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던 것을 겨냥해 “우리 측 인사들 수백 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줄줄이 조사받고 자살하고 구속되는 망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본 일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하에서 그것을 주도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인 것 자체가 배알도 없는 정당이고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 후에도 차기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에도 “(국민의힘에) 깜(냥)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냥)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시장은 이날 “대선 경쟁자 운운하는 일부 무식한 기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망발도 가관”이라고 한 전 위원장은 애초에 경쟁자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88 여자 '우사인 볼트' 탄생?…5명 순식간에 제친 '여학생'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4.04.16
13887 "당 수습"한다며 모인 與당선인 총회, 자기소개만 하다 끝났다 랭크뉴스 2024.04.16
13886 중동 위기·환율 급등에 금융시장 '휘청'…충격 커지나 랭크뉴스 2024.04.16
13885 대통령 총선 메시지도 ‘일방소통’···기자회견, 도어스테핑 구체적 계획 없어 랭크뉴스 2024.04.16
13884 “꿈에라도 나와주면 안 되겠니”···10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 눈물[세월호 10주기] 랭크뉴스 2024.04.16
13883 '눈물의 여왕' 시청률 '도깨비' 제쳤는데…제작사 주가 하락, 왜 랭크뉴스 2024.04.16
13882 [이기수 칼럼] 윤석열과 지는 벚꽃이 닮았다 랭크뉴스 2024.04.16
13881 아이유가 美콘서트 맡겼다…존재감 커진 엔터테크 랭크뉴스 2024.04.16
13880 민심 경청하겠다던 윤 대통령, 또 국무회의서 자기 할 말만 했다 랭크뉴스 2024.04.16
13879 "'비즈니스석 금지' 조국, 내로남불" 김웅이 SNS 올린 증거 랭크뉴스 2024.04.16
13878 18년째 '미궁'…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씨 실종 사건은? 랭크뉴스 2024.04.16
13877 다시 찾은 그 바다…“엄마 아빠는 세월호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어” 랭크뉴스 2024.04.16
13876 기재부 차관 “내년 병장 봉급 205만원… 생활관 2~4인실로” 랭크뉴스 2024.04.16
13875 필리핀 마르코스 "日자위대 필리핀 파병 허용 협정 곧 체결" 랭크뉴스 2024.04.16
13874 의정부 하천 하수관서 알몸 시신…"육안상 외상 흔적 없어"(종합) 랭크뉴스 2024.04.16
13873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美 테일러 공장은 삼성 반도체 꿈의 이정표” 랭크뉴스 2024.04.16
13872 "너도 한번 할 때 되지 않았냐"... 유튜버, 유아인 대마 권유 증언 랭크뉴스 2024.04.16
13871 "아빠한테 돈 받아와"... 양육비로 벤츠 빌려 아들 재운 엄마 '아동학대' 랭크뉴스 2024.04.16
13870 김웅 '비즈니스 금지' 조국에 "내로남불"…曺측 "번지수 틀렸다"(종합) 랭크뉴스 2024.04.16
13869 태영그룹, 태영건설 지원자금 출자 전환해 경영권 지킬까 랭크뉴스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