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의 한 LH 행복주택 주차장에 몇 달째 주차돼있다는 롤스로이스. 사진 보배드림 캡처
경기 파주의 한 LH 행복주택 주차장에 고가의 롤스로이스 차량이 몇 달째 주차돼있는데, 민원을 넣어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기도 파주 LH 임대아파트(행복주택)에 롤스로이스 무료주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임대아파트 등록 가능 차량가액 최대액의 몇배에 달하는 이런 차(롤스로이스)가 몇 달째 무료주차 시전 중"이라며 "차량가액이 훨씬 넘어가니 당연히 주차등록 스티커는 없고 방문증도 없다. 이 차 외에도 많지만, 이 차는 진짜 어이가 없어서"라고 적었다.
이어 "처음엔 방문(차량)인 줄 알았으나 나갔다 들어오는 것도 봤고, 계속 세워놓으니 주차 맞는 것 같다"며 "국토부, LH,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도 조치하겠다는 말뿐이고 전혀 조치가 없던데 뉴스 제보라도 해야 하나"라고 하소연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검은색 롤스로이스 차량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주차돼있다. 롤스로이스 차량은 모델별로 가격이 수억원에 달한다.
올해 기준 LH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에 따르면, 부동산과 자동차, 금융자산 등을 포함한 총자산이 3억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동차는 차량 기준가액이 3708만원 이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가 차량이 임대주택에 주차돼있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에는 BMW, 포드, 캐딜락 등 외제 차부터 국내 고급 SUV인 제네시스 GV70까지 5000만~6000만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 임대아파트에 주차된 사진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아파트는 고가차량의 전수 조사를 했다. LH 측은 정기적으로 등록 차량 전수조사를 진행해 소득이나 자산 기준에 맞지 않는 고가 차량의 주차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